뇌출혈로 쓰러진 노인, 공무원 덕분에 의식 찾아
무안군청 박성기·전남도 스포츠마케팅과 이승현 코치 등
외상성 뇌출혈로 쓰러진 80세 어르신을 지나가던 공무원과 전남도청 소속 선수들이 도와 무사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아 미담이 되고 있다.
전남도청 홈페이지 ‘우리동네 숨은 선행방’에 “외상성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님을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80세 어르신의 아들이 올린 글에는 “아버지가 올해 80세가 되셨지만 다행히 건강하시고 활동력도 좋으셔서 어머님과 함께 자주 걷는 운동을 나가신다”며 “23일에도 어머님과 목포 수변공원 옆, 영산강변에 있는 자전거도로를 걷던 중 어머니는 앞으로 걸으시고, 아버지는 운동 삼아 뒷걸음으로 걸으셨는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뒤로 걷던 아버지가 넘어지셨고, 뒷머리에 피가 나고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어머님은 너무 놀라서 피가 나고 의식이 없는 아버지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 중 다행히 멀리서 걸어오던 분들이 달려와 추운 날씨에 외투를 벗어 아버님 몸을 덮어 주시고, 다른 한분은 옷을 벗어 피가 나는 머리를 받쳐 주시고 119로 연락해 주셨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고 난 위치가 119 응급차가 찾아서 들어오기가 힘든 위치여서 시간이 걸렸는데 그 시간동안 어머님을 안심시키면서 같이 있어 주셨다”며 “아버님은 목포 중앙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두부 CT촬영 상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로 입원치료 중이지만 의식은 돌아오고 현재 양호한 상태다”고 했다.
또 “무안군청 환경과 박성기 님, 전남도 스포츠마케팅과 소속 근대5종 선수단 이승현 코치님과 선수들, 어려운 위치까지 찾아와서 응급 후송해 주신 119대원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올린 이는 목포에서 내과의원을 운영하는 노희종 원장으로 노 원장은 “어머님이 사고 당시 상황을 말씀하시면서 도움 주신 분들께 너무 고마워하셔서 선수단들 식사라도 하시라고 봉투를 드렸는데 나중에 편지까지 써서 봉투를 다시 돌려보내셨다”며 “현재 아버님은 많이 회복되셔서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계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강하현기자
2020년 12월 2일 제1074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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