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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기술의 경계에서 짓다.....클래식우든보트 ‘아르떼해 201’
“해양레저전문사관학교 설립, 해양산업 전문인 양성 필요”
목포과학대 정은채 교수, 대한민국 최초 슈퍼 요트 제작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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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투데이/ 정은채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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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짓다. 무모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미래 확신에 대한 결정으로 배를 지어야 했다. ㈜코리아나 마리타임의 함성옥 대표와 그 무모한 도전에 첫 발을 내디뎠다. 28년 동안 교원공제회에 저축했던 금액을 가족과 상의도 없이 해약을 하고 그것을 자본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이혼 당할 뻔했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배가 바로 ‘클래식우든보트 아르떼해 201’이다. ‘ARTEHE 201’의 의미는 ‘예술과 기술의 경계에서 본 그녀’의 약칭으로 2020년 첫 번째 작품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201’의 의미를 부여했다.
블루오션, 바다에서 답을 찾다
지난 28년간 대학에서 디자인 강의를 통해 수없이 많은 학생들과 이론과 실기를 병행해 가면서 다양한 시도와 접목으로 제품과 환경디자인, 시각디자인과 영상, 사진, 공공디자인과 조형적인 코디네이터까지 섭렵하게 됐다. 어쩌면 숱한 시행착오가 낳은 고뇌의 산물이었는지도.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지역사회의 어려움은 취업률로 이어졌고 지역대학의 역할과 책임에 압박감은 더해졌다.
2014년 어느날 요트제작업체(푸른중공업) 대표와의 만남으로 시작된 각종 프로젝트 참여와 디자인연구, 그리고 현장탐방을 통해 실효성 있는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모든 정답은 바로 현장에서 얻고 또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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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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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키워드는 결국 바다는 과거, 현재, 미래에도 블루오션이라는 것이다. 해양산업이야 말로 신성장동력산업으로서 청년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의 축이 될 수 있음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
㈜푸른중공업 요트사업부가 해양수산부 사업 공모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슈퍼요트를 제작하는 사업에 선정돼 목포과학대학교 해양레저디자인사업단은 슈퍼요트디자인개발 분야 참여 사업단으로 5년 210억의 예산 확보로 사업을 공동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세계 해양 강국들에 대해 탐방과 세미나 등을 통해 해양레저산업의 세계시장을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 요트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디자인(설계)과 제작빌더 그리고 해양서비스 마케팅까지 해양레저 전문인력 양성은 세계화에 따른 발빠른 대처이고 반드시 실행되어야 할 숙제라는 목표의식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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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투데이 / 아르떼 제작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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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디자인융합과 발빠른 도전
이러한 흐름에 따라 목포과학대학교는 2016년 국내 최초로 제1회 요트디자인융합과(3년제)를 신설해 2017년도에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해양수산부 슈퍼요트 시제선 제작 사업에 참여하면서 각종 사업예산으로 학생들은 현장실무 실습과 해외탐방, 요트체험, 각종 요트자격 포함 다양한 혜택을 누리며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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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투데이 / 아르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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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기보트쇼에 출품한 국제요트디자인공모전에서 금상 및 우수한 성과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고 또 학생들은 불철주야 작업에 몰두하면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줬다.
교육부의 학교기업 선정으로 매년 2억 3천 만원의 사업비로 대학의 위상과 학생들의 교육환경의 변화로 희망이 엿보였다. 여기에 전라남도 산학협력패키지사업 선정으로 산학협력을 통한 취업의 본질을 예견할 수 있었고, 산학 실무 현장실습을 통해 새로운 미래 사업을 시도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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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레저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요트산업은 세계시장 100조 원이 넘는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고,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블루오션산업이었다. 핵심은 디자인과 제작 그리고 마케팅이었다.
원스톱으로 이 세 과정을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실질적인 작품이 필요했다. 바로 우리 손으로 한국적 클래식우든보트를 직접 제작해서 그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학생들의 참여로 산업체와 공동으로 우든보트를 제작함으로서 산학관의 연계된 프로그램을 통해 해양레저산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그 빛을 발한 것이다.
해양산업의 미래, 우든보트를 짓다
목포 삼학도에 카누 캠프를 최초로 열어 주목을 끌었던 ㈜코리아나 마리타임의 함성옥 대표와 무모한 도전의 첫 발을 내디뎠다.
함 대표의 소개로 우든 보트로 결정하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국내에서는 마린플라이합판을 취급하지 않아 미국에 주문할 수밖에 없었다.
수 일이 지나 도착한 재료들, 기초세우는 작업부터 베이스 세우기, 수평잡기, 지그세움(섹션몰드)에서부터 선체바닥판 붙이기에 사이드판(외판)작업에 유리섬유위에 우수한 도장을 위해 사포작업으로 우레탄페인트 후 턴오버(배뒤집기)까지 선미갑판작업, 하우스설치, 선미의자 작업, 사이드시트, 캐빈하우스 마감, 캐빈 햇치(뚜껑), 원도우 설치, 출입구문 설치, 각종 하드웨어 피팅과 휀다, 휴대용품과 앵커설치와 엔진설치 그리고 마감과 청소까지 전 과정을 살피고 하나 하나 알아갈 때 그 기쁨과 설레임은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다.
하루 하루가 설레임과 기대로 많은 시간을 인내하고 고민하면서 밤을 지새운 끝에 ‘클래식우든보트 아트떼해 201’이 탄생하게 됐다.
해양산업 핵심 분야 전문인 양성
목포과학대 정은채 교수는 “현실적으로 배를 만든다는 게 모든 부분에서 무모했다.
그러나 세계시장을 볼 때 누구든 해야 할 일이며, 더욱이 목포 해양레저관광산업에 반드시 필요함을 느꼈다”며 “우리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신재생에너지 활용으로 학생들의 잠재적 끼와 능력을 일깨워 주고 그 능력을 활용한 디자인(설계)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빌더육성, 그리고 체험과 마케팅을 통한 판로개척으로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을 이끌어내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발전에 그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국내 해양레저산업은 신성장산업으로 무궁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어, 그 핵심적 역할 수행을 위해 해양산업디자인센터 건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교수는 또 “‘해양레저 전문사관학교’ 설립으로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핵심 분야의 전문인을 양성하고 싶은 간절함을 호소하고 싶다”며 “우리나라의 현실을 직시하고 섬과 해양의 풍부한 자원과 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과 섬과 해양의 가치를 알리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데 내 남은 마지막 열정을 다하고 싶다”소 소망을 밝혔다. /신안나기자
2020년 12월 2일 제1074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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