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공법, 어떤 방식 필요하나?
소각 공법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스토커식 공법, 유동상식 공법, 가스화 용융식(열용융) 공법, 마이크로웨이브 스팀 플라즈마 가스화 공법 등이다.
스토커(연료와 공기를 지속적으로 넣어 연소시키는 장치)는 소각 대상물을 800℃ 정도의 온도에서 움직이는 상(床)에 놓고 소각한다는 의미다. 연소 과정서 타지 않고 남는 쓰레기가 15~30%에 달한다.
1t을 태울 경우 최고 300㎏까지 남는다. 이것은 전량 매립장으로 가져가 매립한다. 또한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뿐만 아니라 유해가스인 황산화물, 염화수소, 중금속인 납과 카드뮴 등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필연적으로 배출되는 단점이 있다.
스토커보다 개선된 방식이 1965년 유럽서 기술 개발한 유동상식이다. 화로 바닥에 뜨거운 모래를 불어넣어 가연물인 쓰레기를 공중에 띄운 채 유동사(550℃ 정도로 달군 모래)와 함께 태우는 방식으로 스토커보다는 높은 연소율을 보인다. 이 방식의 경우 재를 8~15% 정도까지 줄일 수 있다.
스토커와 유동상식이 가진 환경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가스화 용융식이다. 1300℃의 고온에 가열하면 쓰레기는 용광로 속에 든 철처럼 녹아 버리고 그것을 물로 굳히면 자동차 유리조각이 깨진 것 같은 모양과 크기의 유리 알갱이(슬래그)로 바뀐다.
건축재로 재사용이 가능해 소각재를 처리할 매립장 조성이 필요 없다. 다이옥신 등 유해가스가 대부분 제거된다.
마이크로웨이브 스팀 플라즈마 가스화는 가스화 용융식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소각 온도를 최대 3000℃까지 올린다. 에너지 변환 효율도 90%로 스토커식의 65% 보다 높은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가스화 용융식은 국내에서 도입되고 있고, 플라즈마 열분해 소각사업은 아직 국내 실증사례가 없다는 게 단점이지만, 선진국에서는 대중화되는 추세다. /강하현기자
2020년 11월 18일 제1072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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