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면’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트롯열풍은 계속됐다. 국민적 정서와 공감대는 황량한 11월과 앞으로 이어질 겨울 한파에도 불구하고 ‘테스형’을 주절거리며 답답함이라도 덜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랑의 콜센타’라는 프로그램에서 제주의 한 여성은 자신의 신청곡을 듣기 위해 4507번이나 전화를 걸었다 한다. 임영웅이 부는 휘파람 소리와 우는 모습이 3년 전 죽은 아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
사회자도 출연자도 시청자도 모두 속울음을 삼켰다.
그녀가 신청한 ‘마법의 성’ 가사처럼 함께 맞잡을 손이 왜 없겠는가.
아들을 잃은 이의 빈가슴을 채워줄, 사랑하는 이를 잃은 숱한 사람들의 빈가슴을 채워줄 따뜻하고 소중한 이들이 그래도 곁에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며 올 가을 슬퍼하지 말지어다. <신안나기자>
2020년 11월 11일 제1071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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