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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눈/ 목포 부동산의 현시점 ① - 박종영 공인중개사
인구 감소 속 아파트 공급초과 분양 자체 힘들어
현재 늘어나는 아파트 공실과 부동산 거래가 원활하지 못한 점 등이 문제로 떠오르며 부동산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목포 부동산의 현시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자 박종영 공인중개사를 만났다.
현재 목포 부동산은 어떤 모습인지 묻자 그는 “부동산이 안되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가장 큰 이유를 공급초과라고 꼽고 싶다”며 “특히 목포는 1년 전과 비교해 볼 때 4200명의 인구감소가 파악되고 있음에도 아파트의 공급이 너무 많아 분양 자체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역 소식지만 봐도 아파트 매물에 브랜드 아파트들이 많이 보이는데 실제 분양가보다 몇 천만 원씩 내려도 거래가 어렵다”며 “대부분의 아파트는 100% 금액을 지불하고 구매하기보다는 대부분이 은행대출로 이루어져있는데 현재 원금이자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늘면서 경매로 아파트가 넘어가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대부분이 100% 전세를 추구하는데 그 이유는 전세가와 분양가가 별 차이가 없으며 부동산 거래의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며 “월세를 찾는 분도 많은데 목돈마련이 힘들어진 시민들이 많아진 까닭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그는 “공인중개사들의 수도 많아져 다양한 방법으로 중개를 하고 있는데 잘못된 방법으로 중개를 하는 이들에 대한 시청의 특별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점도 문제로 보고 있다”며 “공무원들의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생각을 묻자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실패를 부동산 정책이라 말하더라”며 “서울시의 투기를 막기 위한 정책이 목포까지 똑같은 내용으로 내려와 적용되고 있는데 서울과 목포의 부동산 편차가 심해 이곳엔 어울리지 않는 정책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목포의 지속적인 부동산 시장 악화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냐는 질문에 “수요와 공급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해 시에서 아파트 허가 시에 인구를 고려하여 허가를 내주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며 “시청의 관심과 홍보 역시도 중요하다 생각해 맛의 도시 목포도 좋지만 살기 좋은 목포라는 컨셉의 홍보 또한 활발하게 진행해 노후 보내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국 지자체들 가운데 부동산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는 곳은 어디인지 묻자 그는 세종시를 뽑았다. 해당지역을 꼽은 이유로 “세종시의 경우 아파트 분양이 원활하지 않자 아파트 허가를 제한했다”며 “법적으로 아파트 공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2030정책 등의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고 규제할 것은 규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에 참여해준 박종영씨는 마리아회고등학교 맞은편에서 ‘박종영 공인중개사’를 운영하며 꾸준히 목포 부동산의 안정을 위해 고민하고 중개사들의 교육 등에 앞장서고 있다.
2020년 11월 11일 제1071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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