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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서 세계와 소통, 가을 감성 ‘만끽’
코마스(코리아모던아트페어 스페셜) 재독 화가 이야덴 초대 기획전
코로나로 침체된 문화갈증을 해소하고 장르와 국경을 넘나들며 미술로 소통하는 색다른 전시가 목포에서 열려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 여파로 개막식 없이 조심스럽게 작품만 감상할 수 있다.
제14회 코마스 14일까지 목포문예회관 (KOMAS, 코리아모던 아트페어 스페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코마스(KOMAS, 코리아모던 아트페어 스페셜)가 올해 14회째 ‘빛의 예술’이란 주제로 국내외 작가 30여 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서울 중심의 권력미술에 맞서 지방미술의 자유 시장을 육성한다는 기치 아래 지난 2007년부터 목포에서 매년 계속된 코마스는 한국화 4대 가문전, 세계 3대 인권화가 초대전, 대통령을 그린 왕의 화가 초대전 등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니며 해를 거듭하면서 세계 7개국 교류전, 프랑스 특별전 등 수준 높은 전시기획물들을 지역화단에 선보여 왔다.
세계와의 소통으로 지역 화단의 수준도 꾸준히 업그레이드, 코마스 작가들은 국내 중진 작가로 자리잡아 TV 방송물의 소품으로 등장하거나 각종 공모전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고 새로운 화풍을 개척하는 등 한국 미술계에도 이바지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코마스 위원회도 이에 발맞춰 참여작가의 다큐멘터리 제작, 개별 홈페이지의 국제적 서비스 지원 등에 힘써 왔다.
이번 전시에는 작고 예술인 회상전에 김환기·김영자·김암기·김용구 선생의 작품이 전시, 원로작가 초대전에 허문·박석규·하철경·조남윤 선생의 작품이 전시됐다.
또 초대작가 부스전에 강금복·김동은·김은옥·김종근·박형준·박화자·서지영·손영선·윤쌍웅·윤현식·이지호·임봉재·정민영·정태영·최성배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단체전에 김우연·문미순·박영숙·조현순 작가의 작품이, 해외작가 판타지 열전에 루카스레돈도보네트(스페인), 마틴탐슨(영국), 만(일본), 무라카미다카시(일본), 카운디(캄보디아), 토레스(프랑스)의 작품이 각각 선보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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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 반한 재독 화가 이야덴 초대 기획전시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11월 15일까지 목포시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은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 연계 초대기획전시 ‘다양성과 포용성: Tomorrow-people(사람이 미래다)’전을 8일부터 11월 1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국제박물관협의회에서 선정한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 주제인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 확산을 위해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기성 현대미술가로 손꼽히는 재독 한인 화가 이야덴 초대기획전시를 마련했다.
작가 이야덴은 1963년 태어나 1980년대에 글로벌 자본주의, 부의 불일치, 힙합과 일렉트로 팝음악 속에서 수학하고 성장했다. 특히 냉전의 종식을 의미하는 베를린 장벽 붕괴 현장에서 젊은 예술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독일의 신표현주의 미술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기에 오히려 이야덴의 예술적 재능과 관심은 중세 이전의 대가 Fra Angelico, Piero della Francesca등이 롤모델이였으며, 1996년 형상미술의 세계적인 거장 Nobert Tadeusz에게서 수제자 과정을 마쳤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야덴의 미완의 철학이 한복 천 위의 유화 기법으로 펼쳐지며 동ㆍ서양의 문화 융합을 이루는 독특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형상성을 바탕으로 하지만 때로는 추상적이고 초현실적인 독특한 스타일로 특히 실크 천에서 보여지는 전통 문양과 단색조를 사용하여 회화에 놀라운 깊이 그리고 신비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다.
40여년 전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목포 사람에 대한 흔적을 찾아 목포를 방문했다가 목포의 도심풍경과 문화적 감성에 반했다는 이야데 씨는 향후 목포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할 계획으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 화가들의 목포 방문, 전시 주선 등을 통해 목포-유럽 간 문화예술 교류의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의 위로가 필요한 요즘, 이야덴의 동·서양의 다양한 현상(인간·공간·시간) 탐구를 통한 문화적 융합을 독특한 스타일의 시각적인 언어로 표현한 작품들에서 관람객들 저마다 색다른 독일미술문화를 경험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안나기자
2020년 10월 14일 제1067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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