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 큰형 사망 장례식 못가
故 박청원 3일 미국 현지시간 86세 요양원서 생마감
박지원 국정원장의 큰형 故박청원씨(86세)가 현지시간 3일 오후 4시 30분 86세를 일기로 사망했지만 박 원장은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다.
박 원장은 최근 北 피격으로 사망한 서해어업단 소속 공무원을 둘러싼 정쟁 공방을 비롯해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고위공무원의 해외 외출 자제령이 내려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박청원 씨는 평소 박 원장이 아버지처럼 모시고 따르는 유일한 가족 중 한사람으로 이 소식이 전해지자 ‘박지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박지원 대통령 만들기 모임’ 등 SNS에서 국정 수행으로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박원장의 안타까운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박 원장의 친형 청원 씨는 미국 뉴욕 한 요양원에서 여생을 보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보석 백세요양원 원장은 “미국으로 건너갔을 당시부터 아버지처럼 따랐던 마음의 기둥인 큰형님의 장례식장에 못가는 박지원 국정원장님의 마음은 오죽하겠느냐”며 “국가의 부름과 책임감으로 장례식 불참에 따른 아픈 마음을 극복하고 계실 것이다”고 전했다. /박근영기자
2020년 10월 7일 제1066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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