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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서산·온금동 꼼수 재건축 논란
여론 의식 5일 사업지정기한 마감 임박 노린 추진?
조선내화 및 목포 공장의 문화재 등록으로 고층 아파트 건설이 무산되었던 서산온금동에 아파트 건설 재추진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어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인근 주변은 근대문화유산의 거리로 지정되어 목포시가 새로운 근대문화역사 관광의 메카로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오래된 문화유산과 고층 아파트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온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중단되었던 이 지역에 조합 측과 건설사가 아파트 건립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이 지역의 사업 지정 기한은 5일이 마감일이어서 조합 측과 건설사 측이 꼼수 재건설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시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와 목포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사업 1구역 재개발조합 측에서 지난 5월 사업 변경안을 마련해 재정비 촉진지구 지정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변경안은 계획 면적 20만346㎡ 중 문화재로 등록된 조선내화 옛 공장 부지 2만9230㎡를 제외하고, 세대 수도 1400세대에서 960세대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목포시의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은 당초 38만8463㎡ 부지에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아파트와 주상복합, 빌라형 건축물을 건립하는 도심재생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하지만 2·3구역은 조합을 결성하지 못해 무산되고 1구역만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2017년 말 사업 부지 내 조선내화 옛 목포공장이 문화재로 등록되면서 암초를 만났다.
여기에 지난해 초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이 일자 재개발사업 시공사인 중흥토건㈜과 보광종합건설㈜ 컨소시엄이 공문을 통해 시공사 참여 철회를 통보했다.
이 지역의 재건축은 정치권의 쟁점으로도 확산되어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박지원 원장과 손혜원 의원이 개발에 따른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공방이 이어진 지역이기도 했다.
목포의 구도심인 서산온금지구는 지역 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따라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목포의 문화와 역사를 파괴하는 개발 행위에 꾸준히 반대해 왔다.
또한 목포의 해상 관문이 거대한 고층 아파트 빌딩 숲으로 가려져 유달산 조망권이 훼손되는 뉴타운식 개발은 근대문화역사의 보고인 목포 원도심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사업 철회를 요청한 바 있다. /박근영기자
2020년 10월 7일 제1066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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