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배에선 구명조끼 입는게 정상…추락 가능성”
“원양어선 선장 출신…무모한 짓 했겠나”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20년 10월 07일
동료 “배에선 구명조끼 입는게 정상…추락 가능성”
“원양어선 선장 출신…무모한 짓 했겠나”
“혼자 선미(배 뒷부분)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보트를 점검하다가 추락했을 수도 있다. 전에도 한 명이 보트를 점검하다 추락사한 적이 있다.”
목포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에 근무하는 A씨와의 인터뷰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명절 때 저랑 같이 당직을 서기로 했다. 북한으로 넘어가려 했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실종된 후 북측에 피격돼 사망한 서해어업관리단 동료 이모(47)씨에 대한 설명이다.
그는 “(이씨가) 원래 원양어선 선장을 했다”며 “(바다에서) 30시간 이상 버티면서까지 무모한 짓을 했을까 싶다”고 했다. ‘이씨가 평상시 북한 얘기를 한 적이 있냐’고 묻자 “전혀 상상할 수도 없다. 어머니가 치매가 있어서 전남의 한 병원에 계시는 것으로 안다. 어머니 걱정을 많이 해서 병원에도 자주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둥이 8살짜리 딸을 무척 예뻐했다”며 “통화도 자주 하고, 영상 통화를 하는 것도 봤다”고 했다. 평소 이씨는 어땠냐고 묻자 “말수가 없고 내성적이지만, 직원들과 잘 어울렸다. 업무도 성실했다. (중국 불법 어선 등) 단속할 때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소식을 들은 후 느낌에 대해 묻자 “당시 라이프재킷(구명조끼)을 입었다고 들었는데 배에서는 그걸 입는 게 정상이다. 또 그 친구는 평소 담배를 피운다. 직원들은 보통 담배를 피울 때 선미(배 뒷부분)나 보트 뒤쪽으로 가서 많이 피운다. 담뱃불(꽁초)을 옆에서 던지면 배에 다시 들어올 수 있어서다. 이씨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선미는 직원들이 담배 피우고 잠깐 휴식하는 공간이다.”고 했다.
북한으로 넘어가려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씨는) 원양어선 선장 출신이다. 지금은 (바닷물) 온도가 차서 오랫동안 못 견디는데 그렇게 먼 거리에서 북으로 넘어가려 했을지 의문이다. (바다에서) 30시간 이상 표류하면서 버텼다고 하면 대단한 건데, 그렇게 무모한 짓을 했을까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소 북한 얘기를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 어머니 걱정을 많이 해서 병원에 자주 갔던 만큼 상상할 수도 없는 얘기다. 이씨는 5남 2녀 중 넷째로 아는데, 사업을 하는 형님도 많이 도와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자녀에 대한 질문에 “8살짜리 딸이 하나 있고, 18살짜리 아들이 있다. 늦둥이 딸을 무척 예뻐했다.”고 했다.
‘동료들한테 돈을 빌렸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돈을 빌렸으면 친한 나한테도 요청했을 텐데 적어도 나한테는 전혀 그런 게 없었다.”고 답했다. 원양어선 선장을 하다 공무원이 된 경력이 독특하다는 말에 “어업관리단에는 원양어선 선장이나 기관장 출신을 특별채용하는 절차가 있다. 바다에서 선장을 하던 이씨는 육상에 정착하기 위해 어업관리단에 온 것으로 안다. 어업관리단 업무 또한 선장·기관사 경력이 많은 사람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하기자
2020년 10월 7일 1066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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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20년 10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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