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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투데이 / 김종식 목포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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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행보 넓힌 김종식 ‘재선의지 굳혔나?’
차기 출마자 동향 점검·구희영 여사 움직임 활발 민주당 권욱·조요한, 열린민주 박홍률 거론
김종식 목포시장이 사석에서 부쩍 2022년 차기 시장 출마자들에 대한 동향을 자주 언급하고 있어 차기 재선 의지를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사석 모임을 한 다수의 관계자들은 “총선후 누가 움직이냐?”, “시민들 여론은 어떠하냐” 는 등 정치권의 움직임과 시민여론에 김 시장이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김 시장은 재선 출마를 묻는 공개 질의에 언급 자체를 꺼리거나 “하늘의 뜻이다, 시민들이 원한다면”이라며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김 시장이 재선을 주저하는 이유로 2022년 출마시 나이가 73세라는 고령이라는 점, 목포 선거가 네거티브전과 조직을 동원한 금권선거로 관리가 힘들다는 점에서 재선 출마가 사실상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언론계와 정치권에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 과정에서 보여준 김 시장의 행보는 재선에 대한 의지를 어느정도 견고하게 굳힌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총선 직전 청년 조직을 규합하고 민주당경선 과정에서 1500여표의 당원표로 캐스팅보트를 쥐고 박홍률 전 시장과 손을 잡은 우기종 전 전남도부지사 대신 김원이 현 국회의원을 지원한 것은 차기 지방선거를 대비한 선택인 셈이다.
최근 김 시장은 주말 개인 일정을 모두 접고 시민들과 접촉하거나 민원인 관계자들을 만나 시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2018년 선거에서 자신과 소원해진 일부 지지자들을 관련 하부 조직에서 규합하는 등 포용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공개적으로 박홍률 전 시장을 지지했던 각 동 자생단체 조직원들의 모임을 찾아다니거나 부인 구희영 여사가 시 각종 행사를 다니며 확장세를 넓히고 있는 정황도 보인다.
민주당을 대적할만한 대안 정당의 존재감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큰 적은 민주당내에서 출마의지를 갖고 있는 차기 정치인들이 김 시장의 경쟁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총선 후 일부 전직 시의원들을 규합하고 있는 권욱 전 전남도의회 부의장, 이해찬 민주당 당 대표 비서로 자리를 옮겨 위상을 확보한 조요한 전 목포시의회 의원,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창당 멤버로 합류한 박홍률 전 목포시장이 현재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김 시장의 재선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시민들도 많다.
2년여 동안 시정을 운영하면서 선거 공신들을 시 주요 산하기관 및 관련부서에 채용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낙하산 인사 및 선거도피아 심기, 일부 시정현안 처리 과정에서 보여준 불통 이미지, 완도 3선군수후 목포시로 재출마한 김 시장의 정치적 행보, 73세 노령에 따른 지역민들의 거부감 등을 극복하는 일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일부시민들은 김 시장을 반대하는 ‘反김연대’를 형성하자는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어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관건이다. /박근영기자
2020년 9월 9일 1063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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