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목포투데이 |
|
‘시무7조’ 세로로 읽으니…김현미·이해찬·추미애 이름이 현 정부 실책 상소문 형태로 지적, 동의 수 20만 넘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선 시대 상소문 형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간언하는 이른바 ‘시무 7조 상소문’이 동의 수 23만을 넘어섰다.
20만 명 이상 청원에 동의하는 경우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가 공식 답변을 내놓게 된다. 문 대통령이 직접 상소문 형식의 국민청원에 답변할지도 주목된다.
조은산 씨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塵人 조은산이 시무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국민청원은 현 정부의 실책을 상소문 형태로 지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옛 상소문의 형태를 빌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세금, 인사 등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해찬 대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차례로 비판했다.
세 명의 부동산 관련 정부 인사를 비판한 대목에서는 ‘세로’로 읽었을 때 세 사람의 이름으로 ‘이행시’를 지은 것으로 나타난다.
조은산 씨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해당 글은 부동산 문제를 지적하며 “어느 대신은 집값이 11억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현 시세 11프로가 올랐다는 /미 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고 썼다. 이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이름인 ‘현’ ‘미’를 한자씩 따서 쓴 것이다.
이어 “어느 대신은 수도 한양이 천박하니 세종으로 천도를 해야 한다는 /해 괴한 말로 백성들의 기세에 /찬 물을 끼얹고”라면서 이해찬 대표의 수도 이전론을 비판했다.
또 “본직이 법무부장관인지 국토부장관인지 아직도 감을 못 잡은 어느 대신은 전월세 시세를 자신이 정하겠다며 여기저기 널뛰기를 하고 칼춤을 추어 /미 천한 백성들의 /애 간장을 태우고 있사온데”라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부동산 문제에 뛰어든 것도 비판했다.
글쓴이는 시무7조로 ▲1조 세금을 감하시옵소서 ▲2조 감성보다 이성을 중히 여기시어 정책을 펼치시옵소서 ▲3조 명분보다 실리를 중히 여기시어 외교에 임하시옵소서 ▲4조 인간의 욕구를 인정하시옵소서 ▲5조 신하를 가려 쓰시옵소서 ▲6조 헌법의 가치를 지키시옵소서 ▲7조 스스로 먼저 일신(一新)하시옵소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오전 10시30분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의 이 글 국민청원은 23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강하현기자
2020년 9월 2일 제 1062호 5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