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목포투데이 |
|
“굿바이 잉글랜드” 영국서 발 빼는 日 자동차
브렉시트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이 주된 이유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영국에서 속속 발을 빼고 있어 위기의 영국이라는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영국에서 운영 중인 생산라인 일부를 이전하거나 아예 철수하는 업체도 나오고 있으며 신차 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타나는 중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이 발을 빼는 주된 이유다. 남아 있는 일본 자동차 공장도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혼다는 영국과 일본 시장을 위해 영국 스윈던 공장에서 다뤘던 자동차 ‘시빅’ 생산을 일본 사이타마현 요리이 공장으로 이관할 방침이다.
당초 혼다는 유럽 경기 침체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배경으로 영국 공장을 2021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환율 등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현지 생산 비율을 높여왔으나, 일단 자국 공장 활용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일본이 EU로 자동차를 수출할 경우 붙는 관세는 7.5%다.
하지만 영국의 브렉시트로 관세는 10%까지 올라간다. 영국과 일본 정부는 무역협정 조기 타결을 목표로 협상하고 있다.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할 전망이다.
지난해 혼다의 영국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영국 시장으로 11%. 일본으로 6%가 향했다. 북미 시장은 70%에 달한다. 혼다는 북미 시장을 위한 지역 생산을 검토한다고는 했으나, 영국과 일본 시장 생산은 언급한 바 있다.
혼다는 국내외 공장 폐쇄 결정 등을 고려해 남은 거점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요리이 공장을 활용할 방침이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영국 철수는 이미 예견됐다.
지난해 닛산도 투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엑스트레일 신모델을 일본 규슈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닛산은 “비즈니스 차원의 이유로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지만, EU와의 영국 미래 관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우리 같은 기업들이 향후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진하기자
2020년 9월 2일 제 1062호 13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