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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부권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바비의 경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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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초속 60m 태풍 ‘바비’ 27일 목포 강타
주말 신안군 주민 대피령, 목포수협 어선들 항구 정박
호우로 쑥대밭이 된 전남에 이번주중 제8호 태풍 ‘바비’가 27일경 진도와 신안 등 서부권으로 직접 강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 선박업계와 해안가 일대 주민들이 대비 태세에 돌입하고 지역민도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당초 이 태풍은 전남 순천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진로를 변경해 22일 밤 9시 대만 타이베이 동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3㎞의 속도로 북상했다.
기상청은 “26일 밤 9시께에는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0m, 폭풍반경 110㎞의 강도 ‘강’ 태풍으로 발달해 제주 서귀포시 서북서쪽 약 40㎞ 해상을 시속 15㎞ 속도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변화가 큰 상황이어서 향후 진로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태풍 ‘바비’는 이후 27일 오전 1시께 강도가 ‘강’인 상태로 전남 진도를 관통한 뒤 서해안을 따라 북상해 오전 2시께면 신안 인근 바다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변산반도로 다시 상륙해 오전 8시께 서산 인근을 지나 다시 서해안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10시께에는 인천 앞바다를 지나고 북한 황해도 해안으로 상륙한 뒤 북한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에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오전 11시께로 40㎞까지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서해 해안선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풍 위험 반경인 오른쪽에 위치한 제주와 호남, 충청, 수도권의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식업 위주의 어업을 하고 있는 신안군은 해양수산과 공무원들이 모두 비상 경계 태세에 돌입, 어선과 선박 조업을 비롯해 주민들의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목포수협도 만약의 상황을 대비 조업에 나간 어선들이 속속 항구로 돌아와 정박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25일 밤 제주 서귀포 남쪽 340㎞ 해상을 지날 때는 강도가 ‘매우 강’으로 발달했다가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한반도 수역으로 들어오면서 강도가 ‘강’으로 다소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25m 이상에서 33m 미만일 때 강도 ‘중’, 33m 이상∼44m 미만일 때 강도 ‘강’, 44m 이상∼54㎞ 미만일 때 강도 ‘매우 강’으로 분류한다. 강도 중일 때는 지붕이 날아갈 정도, 강도 강일 때는 열차가 탈선할 정도, 매우 강일 때는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강풍이 분다.
기상청은 “바비 경로에 따라 강풍, 폭우에 대한 전국적 단위의 대비가 필요하다”며 “해안가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비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베트남 북부 지방에 위치한 산맥의 명칭이다. /박근영기자
2020년 8월 26일 제 106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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