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전남 가을 축제 사라진다
목포항구축제 등 전남 축제 38개 중 10개 취소 업계 “코로나로 경제 마비 대체 수단 마련을…”
수도권 발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가을 예정된 목포를 비롯한 전남도내의 모든 지역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코로나발 지역관광 경제 위축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6천만 관광 전남, 1천만 관광목포 등 관광정책에 올인한 자치단체가 새로운 대체 수익창출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광 특수 시즌인 3~4월 봄철 코로나 여파에 이어 여름 특수 시즌은 장마와 폭우가 앗아간데 이어 가을철 관광 특수까지 마비된다면 관련 업계가 모두 줄도산 할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을 축제 취소 결정을 내린 곳은 목포시의 ‘목포항구축제’를 비롯해 진도 해남 일원의 ‘명량대첩 축제’, 영광 ‘상사화 축제’ 전남의 최대 축제 중 하나인 ‘남도음식문화 큰잔치’ 등 전남도에서 개최되는 지역축제 38건 중 10건이 취소결정을 내렸다.
여기에 전어 철을 맞아 이번 달 30일부터 9월 1일까지 광양 망덕포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광양전어축제 역시 도민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취소됐다.
이들 축제는 대부분 전남의 식자재 판매 전남에서 생산되는 특산물 판매를 목적으로 축제가 개최된다는 점에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목포시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정부대응방침을 준수하고자 목포시축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협의해 2020 목포항구축제를 취소하게 됐다.
다만, 시는 목포를 자발적으로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게릴라성 이벤트 행사, 특산품 판매 방안 마련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관광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영광군도 9월 18일∼10월 4일 예정된 ‘제20회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를 취소했다.
군은 축제를 취소하더라도 상사화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현장에서 발열 확인, 마스크 착용 확인 등을 하기로 했다.
영상과 사진을 제작·촬영해 온라인으로 상사화를 보여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순천의 음식과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순천 푸드앤아트 페스티벌도 취소됐다. 10월 예정된 축제들도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과 목포항구축제, 화순국화향연 등은 취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강진군은 48년 만에 처음으로 10월 8일∼13일로 예정됐던 강진 청자축제를 취소했다. 군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축제 기간에만 시행해 온 30% 세일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최하려던 ‘제5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도 광주·전남 코로나19 확진자 지속 발생과 가을철 대유행이 예상됨에 따라 취소했다. 순천만갈대제와 낙안읍성 민속문화축제, 나주 대한민국 마한문화제도 같은 이유로 취소됐다. /박근영기자
2020년 8월 26일 제 106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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