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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유튜브 켠 주옥순 “콜록, 대한민국 살기 좋아”
경기도의료원, 시설 좋아 한국 살기 좋은 나라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 후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극우단체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64)씨가 치료를 위해 옮겨진 병원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주씨는 지난 19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뒤 20일 오전 11시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날 주씨 남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경기도의료원에 입원한 주씨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엄마방송’에서 “약 먹으니까 기침이 싹 가라앉았다. 코로나 초기 증상인지 감기인지 구분이 안 간다”면서 “쉬고 있어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니까 기침 한 번도 하지 않고 잘 낫고 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라”고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경기도의료원에 있는데 시설이 너무 좋다. 세상에. 대한민국같이 좋은 나라가 없는 거 같다. 살기 좋고, 편리하다. 제가 아픈 건 치료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씨는 방송 중 물을 마시며 작게 기침을 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광화문 집회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주씨는 “하태경 미쳤냐. 미쳤다. 아니 지금 공격 목표가 일반 국민이냐”면서 “하태경이 아주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하태경! 하태경이야말로 전향했냐.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해야 하는데 어떻게 아군에게 총질을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주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연설을 했고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옆에서 물병을 건네는 모습 등이 포착된 바 있다.
이후 주씨는 집회 다음 날인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어젯밤에 찜질방에서 잤다. 그래서 지금 남의 집을 잠깐 빌려 제가 지금 방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씨는 20일 K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찜질방에 간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주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오다 보니까 남편도 걸린 것 같다”고 자신의 감염경로를 추측했다.
가평군은 현재 주씨 부부의 동선과 접촉자 여부 등에 대해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는 군청 홈페이지에 아직 게시되지 않은 상태다. /이진하기자
2020년 8월 26일 제 1061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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