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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는 사라지고 서민은 ‘시름’ 깊어가고

새 임대차법 시행 2주 부작용 속출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0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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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는 사라지고 서민은 ‘시름’ 깊어가고
새 임대차법 시행 2주 부작용 속출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정부 전망이 무색하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전세 시장이 폭주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불과 2년 새 5000만원 가까이 올라 5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13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9922만원으로 2018년 7월(4억5046만원)보다 4876만원(10.8%) 상승했다. 

지난달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 법’ 통과 이후 더욱 가파르게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달(8월) 통계는 5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서울의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86.95㎡ 아파트를 기준으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다. 2년 만에 1억1421만원(17.3%)이 뛰었다. 강남구(1억253만원)도 서초구와 함께 1억원 넘게 올랐고 송파구(5757만원)가 상승폭 3위에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10일 조사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4% 상승했다. 지난주(0.17%)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59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0.02% 오르면서 1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1주 전보다 0.02%포인트 둔화됐다. 

강남구는 0.01% 상승, 송파·서초구는 보합으로 강남 3구는 안정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동대문구(0.05%), 중랑구(0.05%) 등의 상승폭이 컸다. 

한국감정원은 “7·10 대책과 8·4 공급대책 발표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매매시장은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서울 일부 단지는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과열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구 ‘래미안개포루체하임’ 84㎡는 지난 5일 24억85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지면서 두 달 만에 8500만원 오른 신고가를 달성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 영향으로 이번주에도 아파트값이 2.48% 급등하며 지난주(2.7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2+2년의 임차 기간을 보장하고 재계약 시 보증금 인상은 5% 이내로 제한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시장 곳곳에서 매물 잠김과 전셋값 급등, 월세 증가 등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e편한세상캐슬’의 전용면적 44㎡ 아파트가 최근 5억원에 전세 계약됐다. 같은 평수의 지난달 최고 전세가격은 3억9000만원이었다. 임대차법이 시행되고 열흘 남짓 지난 사이 전셋값이 1억10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특히 이 아파트는 2017년 당시 분양가가 3억3080만∼3억6970만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전세금만으로도 분양가를 모두 충당하고도 남는 시대가 된 것이다.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가 그 자리를 채우는 곳도 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부동산 리브온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8개 구에서 월세 물건이 증가했다. 

중구(7.4%)가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동대문구(5.2%), 용산구(4.4%), 금천구(4.3%), 강북구(2.7%), 영등포구(2.4%), 강동구(2.1%), 마포구(1.6%)가 그 뒤를 이었다. 월세전환에 따라 늘어난 주거비용은 임차인 몫이다.

현재 기준금리를 토대로 정부가 정한 전월세 전환율 상한선은 4%로, 5억원짜리 전세를 보증금 2억원에 월세로 전환하면 1년에 12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반면 현금 2억원에 나머지 3억원을 시중은행에서 대출(금리 2.5% 기준)받아 전세로 산다면 주거비는 1년에 750만원에 그친다. 매물 잠김과 거래 절벽 현상도 목격된다. 

국민은행 통계에서 3일 기준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82.4로 2015년 11월9일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이 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100을 넘을수록 거래가 활발함을 뜻하는 전세거래지수는 28.4로 매우 낮았다.

또 이달 들어 이날까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올라온 계약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는 1929건으로 하루 평균 143건에 그쳤다. 아직 신고가 안 된 물건이 있겠지만, 작년 같은 달에 하루 평균 479건이 계약된 데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전세 공급이 없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진하기자

2020년 8월 19일 제 1060호 12면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0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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