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7-26 09:52:1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
뉴스 > 종합

전세는 사라지고 서민은 ‘시름’ 깊어가고

새 임대차법 시행 2주 부작용 속출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08월 18일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밴드밴드
카카오스토리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블로그

http://www.mokpotoday.com/default/index_view_page.php?idx=102859

URLURL 복사

ⓒ 목포투데이


전세는 사라지고 서민은 ‘시름’ 깊어가고
새 임대차법 시행 2주 부작용 속출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정부 전망이 무색하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전세 시장이 폭주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불과 2년 새 5000만원 가까이 올라 5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13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9922만원으로 2018년 7월(4억5046만원)보다 4876만원(10.8%) 상승했다. 

지난달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 법’ 통과 이후 더욱 가파르게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달(8월) 통계는 5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서울의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86.95㎡ 아파트를 기준으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다. 2년 만에 1억1421만원(17.3%)이 뛰었다. 강남구(1억253만원)도 서초구와 함께 1억원 넘게 올랐고 송파구(5757만원)가 상승폭 3위에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10일 조사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4% 상승했다. 지난주(0.17%)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59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0.02% 오르면서 1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1주 전보다 0.02%포인트 둔화됐다. 

강남구는 0.01% 상승, 송파·서초구는 보합으로 강남 3구는 안정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동대문구(0.05%), 중랑구(0.05%) 등의 상승폭이 컸다. 

한국감정원은 “7·10 대책과 8·4 공급대책 발표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매매시장은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서울 일부 단지는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과열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구 ‘래미안개포루체하임’ 84㎡는 지난 5일 24억85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지면서 두 달 만에 8500만원 오른 신고가를 달성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 영향으로 이번주에도 아파트값이 2.48% 급등하며 지난주(2.7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2+2년의 임차 기간을 보장하고 재계약 시 보증금 인상은 5% 이내로 제한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시장 곳곳에서 매물 잠김과 전셋값 급등, 월세 증가 등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e편한세상캐슬’의 전용면적 44㎡ 아파트가 최근 5억원에 전세 계약됐다. 같은 평수의 지난달 최고 전세가격은 3억9000만원이었다. 임대차법이 시행되고 열흘 남짓 지난 사이 전셋값이 1억10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특히 이 아파트는 2017년 당시 분양가가 3억3080만∼3억6970만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전세금만으로도 분양가를 모두 충당하고도 남는 시대가 된 것이다.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가 그 자리를 채우는 곳도 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부동산 리브온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8개 구에서 월세 물건이 증가했다. 

중구(7.4%)가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동대문구(5.2%), 용산구(4.4%), 금천구(4.3%), 강북구(2.7%), 영등포구(2.4%), 강동구(2.1%), 마포구(1.6%)가 그 뒤를 이었다. 월세전환에 따라 늘어난 주거비용은 임차인 몫이다.

현재 기준금리를 토대로 정부가 정한 전월세 전환율 상한선은 4%로, 5억원짜리 전세를 보증금 2억원에 월세로 전환하면 1년에 12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반면 현금 2억원에 나머지 3억원을 시중은행에서 대출(금리 2.5% 기준)받아 전세로 산다면 주거비는 1년에 750만원에 그친다. 매물 잠김과 거래 절벽 현상도 목격된다. 

국민은행 통계에서 3일 기준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82.4로 2015년 11월9일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이 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100을 넘을수록 거래가 활발함을 뜻하는 전세거래지수는 28.4로 매우 낮았다.

또 이달 들어 이날까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올라온 계약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는 1929건으로 하루 평균 143건에 그쳤다. 아직 신고가 안 된 물건이 있겠지만, 작년 같은 달에 하루 평균 479건이 계약된 데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전세 공급이 없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진하기자

2020년 8월 19일 제 1060호 12면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08월 18일
- Copyrights ⓒ목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URL복사
링크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전율의 순간, 보는 순간 꽂힌다 - 이강일 목포투데이초대전..
목포투데이 창간 26돌 정태영박사 닥터 aurora 세계최초 공동 출판..
전국 최초 ‘전남수색견센터’ 개소..
목포시립교향악단, 가정의달 ‘2025 가족음악회’..
섬, 예술을 만나 쉼터로 탈바꿈..
전남 서남권 조선업계, 디지털 밸리 조성 활동 본격화!..
목포어울림도서관, ‘2025년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운영..
무안군, 제64회 전라남도체육대회서 뛰어난 활약..
신안군 ‘제6회 섬 간재미축제’성료..
“도서연안 생물자원의 가치를 찾아 국민과 함께 공유하는 HNIBR”..
포토뉴스
지역정치
지난 대선 때 목포시는 전체 선거인수 183,659명 중 145,187이 투표에 참가하여 이재명 후보에게는 125,790명(86.6%), 국민..
기흭특집
나이가 들면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다. 몸의 여러 가지 변화를 많이 ..
제호 : 목포투데이 / 주소: (58750) 목포시 평화로 38번지 골든타워 4층 목포투데이. / 발행인 : 정태영 / 편집인 : 정태영
mail: mokpotoday1@naver.com / Tel: 061-279-5711 / Fax : 061-279-9123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남 다-0018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태영
Copyright ⓒ 목포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상호 : (주)뉴스투데이 / 등록번호 : 411-81-30678 / 대표 : 정태영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3,068
오늘 방문자 수 : 4,581
총 방문자 수 : 50,757,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