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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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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동안 이어온 진료…지역주민의 ‘건강 지킴이’
송기창 원장, 2020 대한민국 100대 명의 선정
40년 넘게 지역주민의 주치의로 살아온 의사
40년 넘게 목포에서 터를 지켜오고 있는 송기창 의원의 송기창 원장이 ‘2020 대한민국 100대 명의’에 선정돼 지역의 대표 건강지킴이로 자리매김했다.
송기창 의원은 내과 과목 외에도 외과까지 진료하고 있는 목포의 느티나무 같은 병원이다.
마을의 랜드마크처럼 어귀에 커다란 느티나무 한그루씩 자리하며 지방 어디를 가든 볼 수 있었던 느티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의 그늘이 되었다가 기댈 의자가 되었다가 때로는 마을의 흉복을 비는 성황당이 되어 기꺼이 어깨를 내어주기도 했다. 그래서 객지를 떠돌던 이들에게 느티나무는 곧 ‘고향’ 그 자체였기에 송기창 의원을 비유하기 적절했다.
지역 주민들의 온갖 자질한 병과 크고 작은 고통들을 어루만지고 치유하며 마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경조사의 목격자로도 한 자리에서 든든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송기창 의원은 지역민에게 그런 느티나무와도 같은 존재다.
송 원장이 ‘지역의 주치의’로 불리게 된 데는 모두가 배고프던 시절, 병원도 흔치 않던 시절에 개원한 병원이 자신의 전공과목만 고집할 수 없어 송 원장은 내과와 관련된 질환이든 외과와 관련된 질환이든 아픈 사람이 있으면 가리지 않고 치료했던 이유를 꼽을 수 있다.
그가 오랜 세월 병원 운영에서 강조하는 사항은 ‘경청’이었다. 환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 기울여 들어주는 자세가 치료의 출발이라고 믿고 있다는 그는 “병에 대한 진단은 단순히 검사로만 이뤄질 수 없다”며 “환자와의 소통이 진단의 절반이다”고 환자에 대한 진심을 내비췄다.
그는 단순히 환자의 말을 들어주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사정과 마음을 보고 살필 줄 알아야 비로소 의사라고 말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
그런 송 원장은 오늘도 환자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는 데 진료의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나는 양심과 위엄으로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라는 내용과 겹치는 송 원장의 행보가 오랜 병원 운영의 비결일 수 있다.
송 원장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라는 것이 별 게 아니다”며 “의사의 본분 어쩌고 하니까, 뭔가 거창하고 거룩해보이지만 그냥 ‘아픈 사람은 치료 받아야 한다’는 것, 그게 처음이고 끝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목포시민들에게 성인병과 한국인의 3대 만성질환에 당부했다.
성인병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음식섭취가 문제가 되며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최근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이른바 ‘한국인 3대 만성질환’으로 불리는 질환자 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것이 성인병이라 불리는 ‘생활습관병’이다”며 “성인병을 장기적으로 방치할 경우 심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불시에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절대적인 3대 성인병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한국인의 3대 만성질환’에 대해서는 ‘음식’의 중요성을 꼽았다.
고혈압과 같은 경우 적절한 약을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짜게 먹지 않고 소식하며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했다.
“당뇨는 약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식사 관리”라며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소식과 운동도 중요하다”고 했다. 또 고지혈증은 “음식조절보다 소식이 중요하며, 약의 복용이 다른 질병보다 더욱 중요한 병”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 원장은 “건강은 지킬 수 있을 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많이 걷고 많이 웃으며 소식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건강한 목포시민들이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진하기자
2020년 7월 22일 제 1057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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