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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바다 이야기> 바다에서 찾는 건강, 해양치유
생소한 단어 ‘해양치유’. 이는 말 그대로 바닷가에서 해수(바닷물)를 이용하여 온천을 즐기거나, 갯벌·진흙과 같은 천연 재료로 머드팩을 하는 것을 말한다.
갯벌, 염지하수, 해양생물과 같은 해양자원을 활영하여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을 의미하는 것이 해양치유다. 쉽게 말해 파도 소리를 들으면 마음을 정화하고, 해변 소나무 길을 걸으며 사색을 즐기거나, 머드팩으로 피부 관리는 받는 것이다.
이미 독일, 프랑스, 일본 등 해외에서는 해양치유산업이 활성화 되어 있다. 특히 독일의 경우 해양치유를 포함한 치유산업 시장규모가 약 45조 원 정도 되고, 약 45만 개의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해양치유에 활용될 수 있는 천연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치료 효능이 입증된 8개의 해양치유 자원이 있다.
먼저, 아름다운 해양기후와 경관은 수면의 질을 높이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파도소리를 들으면 이명지수가 낮아지는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해수를 이용해 재활운동을 할 경우 운동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염지하수를 이용하면 아토피와 같은 피부염이 줄어들 수도 있다.
고운 바다모래와 피트(퇴적물)를 활용할 경우, 보행속도와 같은 운동능력이 향상된다. 머드와 소금을 이용하여 찜질을 하면 골반 통증이 완화되고, 해조류를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이 다양해지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바다로부터 얻을 수 있는 해양치유자원이 풍부하지만, 그에 비해 해양치유공간이 조금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해양수산부는 전국 4개 지역에 해양치유센터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 국민이 바다로부터 온 해양치유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전남 완도에서는 전복과 해조류 등 풍부한 해산물을 활용하고, 지역 의과대학과 연계하여 해양바이오 인프라를 살린 ‘스포츠 재활형’센터가 오는 2021년 오픈한다.
충남 태안에는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살려, 주말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을 수 있도록 서핑, 카약 등을 즐길 수 있는 ‘레저 복합형’센터가 조성된다.
경북 울진은 해양과 온천, 산림 등 다양한 자연휴양자원과 연계하여 ‘중장기 체류형’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해양수산부는 밝혔다.
경남 고성은 인근 대규모 산업단지 근로자를 대상으로 해양치유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스트레스와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기업 연계형’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해양치유센터 이외에도 우수한 해양치유 환경을 갖춘 ‘어촌뉴딜 300’사업지와 ‘어촌체험마을’을 해양치유 특화형 어촌으로 지정하여, 전 국민이 해양치유를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힘들고 지친 일상, 아름다운 우리바다에서 힐링하며 보내는 것을 어떨까? /이진하기자
2020년 7월 22일 제 1057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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