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한달 신안군, ‘노심초사’
“박우량 업무로 주민들에 봉사” 내부 다지기
채용비리로 지난달 4일과 최근 암태면 등을 추가 압수수색 당한 신안군 청내 공직자들은 “업무성과로 주민들에게 봉사하는게 최선의 길이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4일 신규직원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당할 당시 뒤숭숭한 공직 내부 분위기와 달리 7월 하반기 정기 인사도 비교적 잡음 없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검찰이 압수한 품목은 직원 채용관련 서류와 PC메모리카드, 휴대폰 등이었다.
검찰이 채용비리와 관련, 압수한 물품들이 비교적 정확한 정보에 기반했다는 내부 분석에도 불구하고 압수목록에서 별다른 혐의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 섞인 내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군 공직사회는 최근 단행된 군 하반기 정규인사가 과거와 달리 승진 순위에 따라 정확하게 치러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될 수 있으면 검찰이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한 박우량 군수의 신중한 인사 정책이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수사가 정치적 기획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미 채용과 관련된 인사가 2년여를 지난 시점에서 갑작스레 선거 보은 인사로 지목돼 수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추미애 현 법무부장관의 직계로 분류된 천경배 전 민주당 당 대표 비서가 목포권에서 일부 지인들과 잦은 만남을 갖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신안군청 공무원 A 씨는 “인사는 공식적인 공고를 통해 이뤄졌고, 주로 공무원 시험을 합격한 공직 초년생들이 기피하는 부서를 중심으로 채용이 이뤄진 점, 실제 민선 박우량 군수 취임 후 천사대교 개통에 따른 관광사업 활성화, SNS 공보 팀, 지역개발사업 등 사업이 대폭 확대되어 인력 충원이 불가피한 것도 인력 충원의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많은 기획수사와 정치재판을 경험한 박 군수는 평상시와 같이 주말이면 관광지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대군민 보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신안군이 지난 2018년 민선7기 박우량 군수 취임 이후 신규직원 채용과정에서 퇴직 공무원 자녀 특혜 채용의혹 등 인사전반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를 살펴보고 있다.
군은 박 군수 취임 이후 2차례에 걸쳐 100여 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측근의 자녀 등이 채용됐다는 의혹이다. /박근영기자
2020년 7월 15일 제 1056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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