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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속 골프친 공무원 ‘중징계 요구’ 청원까지

종교시설·여행·근무지 통해 지역사회 감염 급속
목포 9번 확진자 광주 고시학원 방문으로 감염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0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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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속 골프친 공무원 ‘중징계 요구’ 청원까지
종교시설·여행·근무지 통해 지역사회 감염 급속
목포 9번 확진자 광주 고시학원 방문으로 감염


최근 광주광역시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광주 방문판매 관련 집단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광주 방문판매 관련 모임이 있었던 금양빌딩 방문자들이 종교시설과 여행, 근무지 등을 통해 집단감염이 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급속히 퍼지면서 전남도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한 가운데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전남도청 공무원들이 주말 골프를 치고 여기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난 한 주 목포를 비롯한 전남지역은 비상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남 30번째 확진자인 영암군 공무원과 전남도 공무원이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났다.

전남도는 8일 오후 도 세정과·일자리정책과·농업정책과 등 3개 부서 직원 전원을 조기 퇴근시키고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영암군 면사무소 공무원과 도청의 3개 부서 팀장급 직원 3명이 접촉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들은 지난 4일 영암군 한 골프장에서 함께 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골프를 친 영암군 공무원들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고, 도청 직원들의 근무 부서는 한때 비상이 걸렸다. 방역 당국은 이들 부서원 전원에게 진단검사를 명령하고, 조기 퇴근하고 나서 자가격리에 들어가라고 했다. 

도는 이들 공무원 3명에 대한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또 이들과 함께 골프를 했던 나머지 8명도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1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전남도는 전날 일시 폐쇄하고 직원들을 조기 귀가시켰던 도청 3개 부서 사무실 업무를 이날 오전부터 정상화했다. 다만 진단검사를 받은 공무원 3명에 대해서는 당분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다음 날인 9일 30번 확진자와 같이 근무하는 30대 여성공무원이 31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31번 확진자는 지난 6일 금정면사무소에 출근 후 영암군청, 금정면 소재 식당, 시종면사무소, 폐쇄된 금정면 소재 경로당을 방문했고, 7일에는 직장과 마을 경로당, 영암군실내체육관, 금정면 소재 음식점, 커피숍을 들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8일 인근 마을 방문 중 직장동료 검체 채취 소식에 곧바로 영암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9일 새벽 1시께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최종 ‘양성’ 판정받았다. 함께 거주중인 언니와 조카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 목포 9번 확진자 접촉자 모두 음성

목포에서는 지난 7일 9번째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확진자의 동선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제보가 빗발쳤다.

이번 확진자는 지난 1일과 2일 광주 소재 고시학원에서 전염된 것으로 의심되며 7일 오후 최종 양성 판정 받아 순천의료원에 격리입원 중이다. 
 
시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동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확진자의 증언과 카드사용내역, CCTV 자료를 확보하고 추가 동선을 파악해 안전안내문자, 시 공식 SNS 및 홈페이지를 통해 이동 동선을 알리고 있다. 
 
동선이 겹치는 시민들의 신고와 진단검사를 당부하고 확진자가 방문한 독서실 및 포장마차 등 시설을 방역소독하고 일시폐쇄 했다.

9번 확진자와 포차 등에 동석한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다. 한편 9번 확진자와 관련해 스마트 독서실, 옥암 88포장마차, 천년가헤어샵 등 접촉자 147명의 검사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한 지난달 27일부터 13일까지 확진자 수가 168명이다.

1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12시부터 이날 오후 12시 사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국내 집단감염 사례는 △광주 방문판매 모임 △경기 의정부 집단발병 등이다.

광주 배드민턴 동호회 관련 집단감염은 광주 방문판매 모임으로 재분류됐다. 광주 방문판매 관련 모임이 있었던 금양빌딩 방문자들이 종교시설과 여행, 근무지 등을 통해 집단감염이 번지고 있다.

▲ ‘골프공무원’ 중징계 요구

코로나19의 재확산 속에 골프를 친 공무원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청와대와 전남도청 청원게시판은 물론 농민단체까지 가세해 해당 공무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암군농민회는 13일 영암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골프를 친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영암군 농민회는 기자회견문에서 “대봉감 냉해피해가 심각한 금정면의 면장은 코로나가 걸린 상태에서 평일인 2일은 금정면 골프동호회원과 주말인 4일은 영암군 모 과장을 비롯한 공무원 6명, 도청공무원 3명 등과 함께 골프와 식사를 즐겼다”면서 “전동평 군수는 코로나 확진에도 골프를 친 금정면장을 중징계하라”고 밝혔다.

이어 “전 군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골프장을 출입한 영암군 공무원을 공개 문책하라”면서 “전 군수는 공무원 기강해이와 관리감독 소홀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영암군 농민회는 이날 기자회견 뒤 1인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청와대와 전남도청 청원게시판도 ‘코로나 관련 골프친 공무원’ 중징계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청원인 ‘kakao - ***’씨는 지난 10일 ‘영암 금정면장코로나 확진관련’ “해당 공무원의 중징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최근 전남지역 코로나 확산세에 주말이면 ‘외출 자제해 달라’, ‘코로나 발생 지역으로의 타지역 이동은 자제해 달라’, ‘불필요한 모임도 자제하라’고 지자체에서 재난문자가 가끔은 너무하다고 싶을 정도로 많이 오는데 정작 해당 공무원들은 주말에 골프 모임이라니요”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전남도 청원게시판인 ‘소통인 전남’에도 지난 10일 ‘코로나 관련 골프친 공무원’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서민들은 코로나로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생활하고 있는데 도청공무원 간부와 면장들이 골프치고 코로나 전파하고 있다”면서 “거짓으로 일관하는 해당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0일 공무원들의 집단골프 회동과 관련, “해당 공무원들의 엄중 문책과 재발방지를 약속한다”며 사과했다.

김 지사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코로나19가 광주·전남지역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전남도와 시·군 소속 공무원의 잘못된 처신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누구보다도 절제된 몸가짐으로 방역수칙을 몸소 실천해야 할 공직자들이 단체 골프 모임을 갖고, 확진자와 접촉해 자칫 지역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뻔한 이번 사안은 중대한 도덕적 해이이자,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강하현기자

2020년 7월 15일 제 1056호 10면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0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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