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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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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바다 거리’ 평화광장 공실률 20% 육박
10년 넘게 공실 건물 폐가 이미지 대책 시급 임대료 비싸고 동종업종 경쟁 치열 선호 안해
“오랫동안 임대가 나와 있기에 문의를 했는데 요즘처럼 다들 힘들 때 가격을 너무 비싸게 불러 엄두도 못 내고 다른 곳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외식업 준비를 위해 상가를 알아보고 있다는 한 자영업자는 “코로나 사태로 자영업자들이 다들 힘든 상황이지만 평화광장의 경우 상권이 좋고, 특히 남도음식거리 조성사업에 선정됐다고 해서 그쪽으로 가게를 알아보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서 난감하다”며 “오랫동안 임대를 붙여놓고 공실로 비워두느니 저렴하게라도 가게를 임대해줬으면 좋겠는데 가격이 도무지 내려가지를 않아 아쉽다”고 하소연했다.
‘2020년 남도음식거리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사계절 바다정식 거리’로 조성될 예정인 목포 하당 평화광장 일원 상가들이 오랫동안 임대가 붙어있는 건물들이 많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층짜리 건물 전체가 폐가 형태로 비어있는가 하면 한집 건너 임대 현수막이 붙어있는 경우도 많다. 10년이 넘게 비어있는 건물도 있다. 주위에 잡초가 우거져 건물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낡을 대로 낡은 임대 현수막만 덩그러니 붙어있다.
갓바위 쪽 5층 건물의 경우 건물 전체가 수년 째 방치돼 있고, 건물이 관리가 되지 않아 주위에 쓰레기가 쌓여있어 누가 선 듯 임대를 들어오려고 할까 하는 의문마저 들 정도다.
평화광장 상권은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상권이 좋아 임대료가 높게 책정돼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관광객들의 급감으로 상가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고, 상가가 비어도 선 듯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없다보니 임대료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임대료 인하운동이 열풍일 때도 이곳 상권들의 경우 임대료를 인하해 주는 건물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다는 한 자영업자는 “평화광장 인근으로 해서 괜찮은 사무실을 알아보려고 여기 저기 전화해 봤는데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 월세가 좀 저렴한 원도심 쪽으로 알아보고 있다”며 “수년 째 비워두느니 월세를 낮춰 활성화를 시켰으면 좋겠는데 건물주들의 입장은 다른 것 같아 아쉽다”고 설명했다.
평화광장은 해변 맛길 30리의 출발점이자 불꽃쇼와 해상공연이 함께 하는 춤추는 바다분수가 펼쳐지는 곳으로 남도 음식거리 조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꼽히고 있지만 20%에 육박하는 공실률은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남도음식거리 조성사업은 전남도가 관광객 6천만 시대 달성을 위해 지역별 음식특화거리 조성에 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목포의 경우 병어, 민어, 갈치, 낙지 등 계절음식 표준 상차림을 개발해 ‘사계절 바다정식 거리’로 특화하는 내용으로 공모에 도전해 선정됐다. 특히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 조성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맛의 도시 목포’조성과 연계한 사업추진 계획도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건물이 너무 오랫동안 비어 있는 곳들은 사람들이 선 듯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문의가 들어오면 평화광장 쪽 건물들을 소개를 하는데 오랫동안 비어 있었기도 하고 가격도 너무 비싸다고 해 계약으로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하현기자
2020년 7월 1일 제 1054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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