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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추진 논쟁 재점화
재개발조합 목포시에 ‘아파트개발 축소’ 개발 계획 제출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두고 논쟁이 격화되어 진척이 없었던 목포 서산·온금 1지구 재개발 사업에 대해 재개발조합과 목포시가 아파트 건설을 검토하자 또 다시 논쟁이 점화되고 있다.
원도심 재개발과 관련, 재개발조합이 사업기간 연장과 아파트 규모 축소를 내용으로 하는 신청서를 최근 제출했다.
목포시가 아파트 건설을 골자로 한 조합원들의 신청서 검토에 들어간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자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김종식 목포시장을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나서는 등 논쟁이 재점화 되고 있다. 또 일부 전문가와 시민들도 SNS상에서 서산온금지구 보존과 재개발을 두고 “고층아파트 건립은 반대한다”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손 전 의원은 “겨우 살아나고 있는 목포를 근본적으로 망쳐버리는 목포 바닷길 입구 유달산 코 앞 고층아파트 주장에 반대한다”며 “김종식 시장 행보를 주시해라. 지난 선거서 불과 수 백표 차이로 이긴 요인이 아파트건설 반쪽 표였는데 정작 본인은 아파트 조합원들이 자기를 당선시켰다고 제 앞에서 뻔뻔히 이야기 한다. 행보를 주시해라”며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사담까지 공개하고 나섰다.
이렇게 논쟁이 다시 격화된데는 최근 서산온금 재개발 조합이 아파트 건축 신청서인 촉진계획 2차 변경안을 목포시에 제출하면서 부터다.
이 계획은 1차와 비교해 재개발 면적은 3만8000㎡ 줄었고, 아파트 세대수는 459세대 감소했다. 대신 사업기간은 늘리고 건물 층수는 높이는 안이다.
김대식 목포서산온금재개발 조합장은 “수년째 사업이 지지부진해 지고 있다”며 “관광객만 왔다가는 곳이 아니라 현지인이 함께 공존하고 살아가는 생명력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다시금 우리 온금동이 발전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재개발 조합이 예상하는 아파트 건설사업비는 2천7백66억 원이며, 별도로 온금 근린공원과 주차장 건설 등 기반시설 사업에 시 예산 394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조선내화가 지난해 문화재 등록을 요청한 옛 째보 선창 부지 7천백제곱미터를 문화재청에 추가로 문화재 등록을 신청했다.
서산·온금 재개발 계획 변경안을 처리하는 남은 절차는 주민공청회와 목포시, 전남도의 심의 사항이지만 근대유산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와 목포시의 정체성 회복을 바라는 시민단체의 반발은 변수가 될 전망이어서 재개발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판진 초당대 경영학과 교수는 “서산온금지구는 원도심의 도시재생사업이나 근대문화역사의 거리 조성등과 발맞춰 개발의 방향이 추진되어야 한다”며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보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손혜원 전 의원의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매입과 관련해 불똥이 튀자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촉진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인 중흥토건㈜·보광종합건설㈜ 컨소시엄이 참여 철회 공문을 보내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이 컨소시엄은 2017년 10월 7일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검토 결과 시공 참여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려 철회를 결정했다.
당시 증흥토건 등은 주택조합과 손잡고 20만2천67㎡에 20층 내외의 1천419세대(주상복합 354, 아파트 1천13, 연립주택 52)를 건설 예정이었다. /박근영기자
2020년 6월 10일 제 105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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