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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음악 인연, 생활속 선행으로 해군 3함대-은광학교 자매결연 협약
군악대 장병들 악기 지도 자원봉사 및 합동연주 지원
해군 제3함대사령부(사령관 소장 황선우) 기지지원대대는 5월 29일, 은광학교(영암군 소재, 시각장애 특수학교) 대강당에서 해군 3함대 기지지원대대-은광학교 간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자매결연은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되어 19년간 이어온 3함대 군악대 장병들의 악기 지도 자원봉사 및 연주 활동을 공식화ㆍ체계화하고, 양 기관의 교육ㆍ문화ㆍ복지활동에 관한 지역사회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을 대표해 3함대 기지지원대대장 이상민 중령과 은광학교 제도현 교장은 협약서에 서명하고 상호 교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3함대사령부는 은광학교 학생들에게 악기 교육을 통한 재능기부와 각종 연주 활동을 정례화하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안보의식 함양을 위해 부대견학과 안보교육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은광학교는 3함대 장병들에게 장애에 대한 이해와 인식개선을 위해 특수교사를 파견하여 각종 교육을 지원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장병들과 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
그동안 해군 3함대 기지지원대대 군악대는 2002년부터 은광학교 학생들에게 플루트, 클라리넷, 색소폰 등 다양한 악기 연주법을 매주 지도해왔다. 매년 연말에는 은광학교 관악부 학생들과 합동 연주회를 열어 은광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해 왔다.
음악으로 함께 한 인연이 길다 보니 군악대 장병들에게 관악기를 배우던 은광학교 학생들이 지금은 모교의 교사가 되어 후배 학생들에게 함께 악기를 가르치고, 지역 오케스트라 봉사활동에도 음악연주 자원봉사를 함께하는 등 생활 속 작은 선행들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군악대 조세형 상사(튜바 담당)는 “중사 때부터 시작했던 악기 지도 재능기부가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잘 이어져 기관 간 자매결연까지 체결하게 되어 매우 보람을 느낀다”며, “학생으로 만났던 분들이 지금은 은광학교 선생님들이 되어 다시 음악으로 희망을 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더 배우고 감동받는 부분이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은광학교 이윤주 교감은 “처음 3함대 군악대와 악기지도 교류를 할 때 제가 관악부 담당 선생이었는데 그 인연이 이렇게 꾸준히 이어져 온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느낀다”며, “코로나 상황으로 올해만 관악부 지도가 제한되어 매우 아쉽지만, 이번 자매결연 협약 체결을 통해 향후 더 많은 교류와 활동들을 준비해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하기자
2020년 6월 3일 제 1050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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