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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종 김기태 이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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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남도의회 없는 자리도 만들어 거래
선출 방식 ‘당내 경선’ VS ‘본 회의장 선거’ 2일 결정 의장에 김한종 김기태 이철 3파전으로 전개
- 목포는 전경선 의원만 운영위원장 도전, 전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어떻게?
전남도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당내 경선’을 요구하고 나서 ‘다수당 횡포’ 논란이 일고 있다.
1당 독재체제의 우려 속 민주당 소속 의원들 간 의장단 자리 선점을 위해 ‘원내당대표’, ‘정무특보’ 등 현재 도의회에 없는 직책을 만들어 표심을 잡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동부권에 비해 의석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서부권 의원들은 지역균형 배분을 내세우며 위원장 자리를 요구하고 있다.
논란이 지속되고 민주당의 독주 체제가 심하다는 군소정당의 비판이 거세지자 민주당은 전남도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방식 결정을 내달 2일로 연기했다.
현재 민주당 소속 3명의 의원이 의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민주당 중앙당 방침에 따라 경선을 실시하자고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중앙당은 최근 의장 및 부의장 후보 선출 방법을 당론으로 정하고 당론에 따라 소속 의원들이 민주적으로 선출하라는 ‘광역·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을 내려보냈다. 사실상 의장단 후보를 선출하라는 의미로 소속 의원끼리 과도한 경쟁을 막자는 집안단속용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절대 다수를 이루고 있는 도의회의 경우 민주당 경선이 의장단을 확정하게돼 소수정당인 민생당, 정의당, 그리고 무소속 의원까지 전체 의원의 8.6%에 이르는 5명의 의원들은 의장단 투표에서 배제되는 셈이다.
24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의회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의원 총회를 열어 당내 의장 후보 선출 여부를 논의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중앙당이 의장단 후보 선출방법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당론에 따라 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민주적으로 후보를 선출하도록 지침이 내려와 총회를 열었다.
하지만 의원들간 갑론을박 토론을 가졌음에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일부 의원은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소수 정당을 무시하는 행위인데다, 당내 경선을 통한 사전 교통정리는 ‘나눠 먹기’라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며 반대의 입장을 취했다.
반면 일부 의원은 본선 전 과도한 경쟁을 줄이고 의장선거전이 다른 정당 소속 의원에게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며 당내 경선을 주장했다.
의원들은 이날 총회에서 의장 선출 방식에 합의를 이루지 못해 내달 2일 다시 모이기로 했다.
다음달 말까지 선출하는 11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선거에는 민주당 소속 3선의 김한종 후보와 재선의 김기태 의원, 초선의 이철 의원이 후보군으로 오르고 있다.
한편 전남도의회는 전체 58명 의원 중 민주당 53명·민생당 2명·정의당 2명·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목포에서는 초선의원으로 전반기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장을 맡은 전경선 의원(목포 5)이 운영위원장에 도전하고 이혁제 도의원이 교육위원회 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25일 불출마로 선회했다.
당초 전 의원과 이 의원이 위원장직에 도전한 것은 목포에서 2명의 의원이 위원장 도전이 가능한 것은 타지역이 2-3명으로 도의원이 제한적인데 비해 5명의 도의원을 확보하고 있는 목포는 표 결집에 따라 2석의 위원장 배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에 따라서다. /박근영기자
2020년 5월 27일 제 1049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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