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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지구, 늘어나는 땅의 진동 ‘지진’

해남에서 이례적 지진 발생에 전국 주목…지구 곳곳에서도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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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지구, 늘어나는 땅의 진동 ‘지진’
해남에서 이례적 지진 발생에 전국 주목…지구 곳곳에서도

▲ 해남지역 잦은 지진으로 본 땅의 진동

최근 해남지역에서 발생한 미스테리한 지진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지진이 포착됐다.

해남은 1978년 기상 관측 이래로 단 한 번도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던 곳임에도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지진이 55차례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게 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7분 14초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기록됐다. 진앙은 북위 34.66도, 동경 126.4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1km이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2020년 5월 6일 목포투데이 1046호 15면 참고>

이 지역은 지금까지 밝혀진 단층도 없고, 전남 지역 전체적으로 지진이 드물게 발생해 주변 단층 정보도 많지 않다. 가장 가까운 단층은 ‘광주단층’이지만 그나마도 정보가 적어 이번 지진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기엔 충분하지 않다.

시기나 위치로 보아 앞서 발생한 경주지진, 포항지진 등 큰 지진의 여파일 가능성은 적다.

이 지진에 대해 한 매체에서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굉장히 이례적으로 지진이 아무리 작아도 이렇게 집중돼서 발생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그거보다 더 큰 지진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저희가 좀 여기에 대해 신경을 써야 된다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큰 단층 라인 중에 해남도 들어가 있는 건데 그동안은 묘하게도 한 1978년 이후로 지금까지는 해남이라는 그 행정구역에서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다가 이번에 어떤 미세한 지진이 그쪽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오 교수는 “미국에 캘리포니아 샌 안드레아스라는 큰 단층이 있는데 지진을 많이 일으키는 이 지역에서 지진의 위험성을 평가할 때 지진이 일어난 곳은 덜 위험하고 지진이 안 일어난 곳은 위험하다고 평가를 한다.”며 “왜냐하면 이 지진이 일어나려면 큰 힘이 집적이 돼야지만 움직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큰 단층이 한꺼번에 다 움직이는 게 아니라 집적이 된 부분이 조금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라며 “이미 지진이 났다 하면 스트레스가 풀린 것으로 보고 있고 안 났다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지진이라는 것은 단층 전체에 한꺼번에 변하는 것이 아니라 국부적으로 일어나 이번 해남 지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해남에서 이렇게 집중적으로 55차례가 발생했다는 얘기는 앞으로도 거기서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인가? 아니면 이번 지진 후 해남지역의 스트레스가 풀렸다는 얘기냐고 묻자 “연구를 해 봐야 알지만 두 개가 다 가능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주의해야 되는데 어떤 것이 필요하냐면 지난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을 비교해 보면 경주가 포항의 5배가 큰 지진이었는데 피해는 포항에서 오히려 5배 더 크게 일어났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한 지점에서 지진이 수십차례 이어진 경우는 드물지만 과거에도 있었다. 2013년 충남 보령 해역에서 3개월동안 98회, 2019년 백령도 해역과 육상에서 7개월간 102회 크고작은 지진이 이어졌으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한 해남 지역에 4개의 이동식 지진계를 설치해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점 인근의 단층 정보를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

▲ 지구촌이 흔들리다

해남 지진만이 문제가 아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땅의 진동이 발견되며 전세계인이 느끼는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3일 오후 대만 화롄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5.9의 지진, 일본 규슈 서쪽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6.0 지진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있다. 두 지진 모두 비슷한 판 경계에서 생긴 지진이고, 전남 지역에서 멀지 않은 해상에서 발생했다.

4일 밤 일본 수도권인 지바현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밤 10시 7분께 지바현 북동부 50㎞ 깊이 진원에서 리히터 규모 5.5 지진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진으로 지바현 가스미시에서 진도 4 지진이 관측됐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놀라고 천장에 매달려 있는 전등이 크게 흔들리는 정도다. 지바현과 이바라키현 일부에서는 실내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흔들림을 감지할 수 있는 진도3 이상이 관측됐다. 수도 도쿄에서도 몇초간 흔들림을 감지할 수 있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 발생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동부 반다 해 지역에서도 6일(현지시간)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 이 지진은 인도네시아 암본에서 남동쪽으로 404km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앙의 깊이는 112km다.

오세아니아 해역의 통가국 히히포 (Hihifo)의 남서쪽 122km에서 6일 7시 20분(베이징 현지시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발표했다. 진원의 위치는 지하 10.0km이며 위치는 남위 15.1704도 서경 172.9345도로 잠정 측정되었다.

29일 북한 평안남도 성천 지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0분47초께 평안남도 성천 북북서쪽 18㎞ 지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일어났고 자연지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9.39도, 동경 126.13도다. 3일 대만 동부 타이둥(臺東)현 인근 해역에서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지진대망이 밝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증명했다.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지진은 오늘 오전 11시 24분(현지시간) 타이둥현에서 약 13km 떨어진 해역(북위 23.29도 동경 121.60도)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40km다. 중국지진대망은 또 지난해 4월 화롄(花蓮)현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6.7 지진을 포함, 이번 지진 발생지점 반경 200km 내에서는 최근 5년간 규모 4.0 이상 지진이 230차례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푸에르토리코 남부에서 2일(현지시간) 규모 5.4 지진이 발생해 폰세시 거리에 무너진 건물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는 사진이 떠돌고 있어 지진에 대한 세계인들의 긴장감을 키웠다.

흑해 연안의 불가리아 중부에서 1일(현지시간) 규모 4.5 지진이 일어났다고 국립지구물리학 연구소(NGI)가 밝혔다.

NGI는 지진은 이날 오후 2시께 불가리아 제2도시 플로브디프 북쪽 10km 떨어진 일대를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진앙은 북위 42.235도, 동경 24.893도이며 진원 깊이 2km로 지표면과 아주 가깝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4.5 지진이 불가리아 라코브스키 남서쪽 9km 지역에 내습했다고 전했다.

아직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에 관한 신고와 보고가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피해가 우려된다. 본진에 이어 여러 차례 여진이 잇따랐으며 수도 소피아를 비롯한 불가리아 거의 전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앞서 작년 11월 말 발칸반도에 이웃한 알바니아에서 규모 6.4 강진이 발생해 51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최근에 들어서만 수십차례의 지진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점을 보아 앞으로의 지진발생이 얼마나 위협적인 모습으로 다가올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 한반도도 피하기 힘들어

그간 규모 2.0을 넘는 지진은 4건 발생했다. 3일 발생한 해남지진의 규모 3.1은 지진이 가장 큰 규모다. 높은 건물에서 진동이 느껴지고 멈춰선 차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지는 진도 Ⅲ의 지진이었다.

신안군 흑산도 서쪽 73km 해역 지하 17km 깊이에서도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대부분 사람들이 느낄 수 없는 수준”이라며 “먼 바다에서 발생해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또,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은 최근 9일간 55차례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던 전남 해남군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며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오후 8시 54분쯤 강원 동해에서도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강원 동해시 북동쪽으로 102km 떨어진 동해 먼 해역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38.11도, 동경 130.01도, 지진 발생 깊이는 9km이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대해 동해 먼 해역에서 발생한 데다 규모가 작아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27일 전북 장수군 북쪽 지역도 2.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7분10초께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2.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진앙은 북위 35.80, 동경 127.53도다. 진원의 깊이는 6㎞다.

이 지진으로 전북 지역에는 최대진도 4가 감지됐다. 이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수준이다. 경남에는 진도 3, 경북과 전남 등에는 진도 2 수준이 관측됐다. /이진하기자

2020년 5월 13일 제 1047호 7면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0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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