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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포·김온전 씨 부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승객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며 생활고로 힘들어 하는 일부 개인택시 기사들과 상동·하당동·유달동의 저소득층 일부 가정을 선발해 이들에게 쌀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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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힘든 이들 위해 통큰 기부한 문준포·김온전 부부
일부 지역 저소득층·개인택시 운전자 등에 쌀 500포 전달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사람들이 너무 많아 조금이나마 이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쌀 500포를 준비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게 됐습니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목포찬성자동차공업사(대표 문준포)는 아침부터 분주했다. 이날은 문준포·김온전 씨 부부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쌀 500포(싯가 1500만원 상당)를 증정하기로 한 날이다.
그동안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과 생필품들을 꾸준히 기부해 온 이들 부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승객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며 생활고로 힘들어 하는 일부 개인택시 기사들과 상동·하당동·유달동의 저소득층 일부 가정을 선발해 이들에게 쌀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 어려운 이웃에 꾸준한 봉사 앞장
문준포 대표는 2014년 하당동주민자치위원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자치위원장 시절 지역민 상생 모토를 기반으로 어려운 이웃돕기와 하당동 도심여건 개선 등 주민자치위원회 자생변화에 역동적 모습을 보여줬으며, 푸른숲 행복마을 음악회를 비롯해 다양한 주민학습문화 프로그램과 문화행사 등을 여는 등 타 주민자치위원회의 모범이 되기도 했다.
그로인해 열린대한민국 주민자치대상 시상식에서 읍면동 주민자치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재임 중 하당동 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을 맡아 차상위계층을 발굴해 지원하기도 한 문 대표는 목포시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회장을 맡아 23개 주민자치위원회의 구심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임기동안 한마음대회 및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선진지 견학을 통해 자치위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앞장섰다.
법무부 법사랑위원 목포지역연합회 청소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문 대표는 위원들과 함께 연말연시 지역소외계층들을 위한 사랑의 물품을 전달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서 왔다. 또 청소년 범죄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청소년 선도를 위한 활동들도 이어왔다.
2016년부터 전남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을 이끌다 지난 3월 임기를 마친 문 대표는 10년 동안 동결됐던 자동차 공임비를 시간당 24,000원에서 34,000원으로 올리는 성과를 이뤘으며, 현장에서 40년이 넘게 일을 해와 현장의 일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현장의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도 이뤄냈다.
지난 연말에는 문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당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중식당인 포청천과 함께 지역 어르신 200여 명을 초청해 사랑의 자장면 나눔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또 8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밑반찬 배달과 90세 이상 어르신 생신선물을 매월 전달하고 있다.
2018년에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와달라며 목포시와 하당동주민자치센터에 쌀 200포를 전달하기도 한 이들 부부는 개인적인 봉사활동도 꾸준히 펼쳐왔다.
명절에는 빠짐없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쌀 등 생필품을 전달해 온 문 대표가 이처럼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데는 늘 곁에서 그를 응원하고 뒷받침 해주는 부인 김온전 씨의 내조가 바탕이 되고 있다.
■ 30여년 얼굴 없는 기부천사로
부인인 김온전 씨는 30여 년 전부터 자혜양로원을 비롯하여 지역의 노인정과 동주민센터, 시청 등에 매년 얼굴 없는 기부를 하며 불우이웃 돕기에 앞장서 오고 있다.
김 씨의 몸에 밴 봉사는 그의 어머니에게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라고 한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늘 남을 먼저 챙기고 도왔던 그의 어머니는 “내가 힘들더라도 늘 남을 먼저 생각하고 도우라”고 가르치며 항상 봉사하는 삶을 김 씨에게 보여주셨다고 한다.
김 씨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늘 봉사하는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며 “어머니의 그런 삶을 본받아 늘 해오던 봉사를 안 하면 허전하고 이렇게 조금이나마 봉사를 하면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게 되고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김 씨의 경우 수년 전 암 수술 이후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봉사의 끈을 놓지 않고 지역의 어려운 곳을 찾아 발 벗고 나서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김 씨는 “몇 년 전 경기가 너무 어려워 택시 기사님들이 정말 힘들 때 남편에게 말도 없이 택시 기사님들 힘내서 차라도 한잔 씩 하시라고 2만원씩 봉투에 담아 총 686만원을 드렸던 적이 있었다”며 “나중에 기사님들이 남편에게 고맙다고 전화를 해 그때서야 남편이 알게 됐는데 남편도 격려해 주고 기뻐해주니 우리 부부가 이렇게 봉사를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봉사라는 것이 꼭 돈이 많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는 이들 부부는 “앞으로도 힘이 닿는 데까지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봉사하면서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강하현기자
2020년 5월 13일 제 1047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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