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압해도 해양쓰레기 시설 주민 반대 군, ‘자원분리시설’ 환경평가 대상 아냐
신안군 압해읍 복용 가룡리 마을 주민이 해양쓰레기 폐기물처리장 시설을 놓고 반대 집회를 하는 등 신안군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군은 이 일대에 들어서는 시설은 “쓰레기 폐기물 처리장이 아니라 자원화 시설로 선별 작업만 이뤄지는 시설로 환경에 유해하지 않다”며 “잘못된 정보에서 비롯된 오해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압해읍 복용가룡리 마을 주민 20여명은 군이 추진하는 “해양쓰레기 폐기물처리장 건립을 결사 반대한다”며 주민 공청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 시설은 과거 고길호 전 군수 시절 신안군 조선타운을 목표로 가룡리에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그 당시 주민 반대로 추진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시설은 암태도, 안좌도 등 후순위 지역을 물색했으나 모두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군 측 설명은 주민들과 다른 견해를 보였다.
군은 “주민들이 주장하는 해양쓰레기 폐기물 처리장은 과거 2010년도 국비사업을 신청해 건축을 고려한 사업으로 건립 예정지였던 압해도 신장리, 가룡리를 비롯해 안좌도를 후보 부지로 물색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결국 2014년까지 국비를 집행하지 못해 결국 취소한 사업이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해양쓰레기 폐기물 처리장이 아니라 별도로 건축승인을 받은 일종의 해양쓰레기 선별집하장이 이 일대에 들어서는 것이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환경영향 평가 등을 군에서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관련 시설을 추진한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군은 “건축법과 환경법 상 현재 이 마을에 들어서는 시설이 자원순환 시설로 사업목적 자체가 폐기물의 중간 재활용이기 때문에 환경영향 평가 대상이 아니다”며 법적 절차를 따랐다고 설명했다.
이 시설은 금래원이라는 폐기물 업체가 설립하는 해양쓰레기 선별수집 중간 처리작업장으로 절단기와 압축기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이 일대는 농림보존지역으로 귀농을 장려하는 마을과 불과 1.5㎞로 근접거리인데다 폐기물 시설이기 때문에 산림훼손을 비롯해 오염이 우려된다”고 맞서고 있다. /박근영기자
2020년 4월 22일 제 1044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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