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로 목포~여수 질주…중학생 3명
여수 놀러가고 싶어 목포서 차 훔쳐 운전
목포의 한 도로가에 주차된 차량을 훔쳐 여수까지 150여㎞ 구간을 면허 없이 운전한 중학생 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여수경찰서는 7일 훔친 차량을 면허 없이 운전한 혐의(특수절도 등)로 중학생 A군(16) 등 3명을 붙잡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0시10분쯤 목포시 연산동 한 도로가에 문이 잠기지 않은 상태에서 세워진 B씨(23)의 소형 SUV를 훔쳐 목포에서 여수까지 면허 없이 운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차량 안에 스마트키가 있어 차량의 시동이 걸리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친구들과 함께 여수에 놀러가고 싶어 벌인 일이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목포경찰은 학생들이 본 차량의 소유자인 B씨의 소형suv를 도난 차량으로 등록한 뒤 도주 경로가 여수 방면인 것을 확인하고 여수경찰에 공조 요청했다.
A군 등은 목포에서 150여㎞ 떨어진 여수시 해산동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 해산IC 인근까지 달아났으며, 도주로를 차단하고 있던 순찰차를 발견하자 차를 되돌려 순천 방면으로 다시 도주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여수경찰은 이들과의 추격전 끝에 범행 1시간30분 만인 오전 1시45분쯤 차량을 멈춰 세운 뒤 차에 타고 있던 A군 등 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진하기자
2020년 4월 14일 제 1043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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