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후보/장만채 "교육 행정이 교단 지원하는 체제 구축"
관리자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10년 03월 10일
목포투데이(www.mokpotoday.com) 2010. 3. 10. 536호 10면
도교육감 출마 예정자에게 듣는다 <6> 장 만 채 순천대학교 총장
교육 행정이 교단 지원하는 체제 구축
교육 본질 회복에 주력, 수도권 중심 교육정책 변화 필요
▲ 전남교육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 전남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 중 가장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수도권 중심의 교육 정책으로 인한 농산어촌 교육의 소외, 교육 행정에 대한 불신과 부조리 만연, 낡은 교육관의 지속으로 인한 미래지향적 가치의 부재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우리의 교육 정책이 대도시의 대규모 학교 중심이다보니 전남과 같은 농산어촌 지역은 그 소외의 정도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입시제도나 예산배정, 교원 정원 배정 등에 있어 지방 학생들에게 제도적으로 불리하게 되어 지나친 소규모 학교 통폐합, 교원 정원 감축 등에 의한 교육 기반 실종 현상이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수준입니다. 아울러 전남도교육청이 내부 청렴도 최하위로 나타났듯이 교육 행정에 대한 불신이 매우 심한 상태이고 교육 행정의 부패로 인해 인사 등에 있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하는 피해 의식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마지막으로 과거 회귀적 교육관, 학력관, 학생관 등에 의한 구태를 답습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태로는 학생들이 글로벌마인드를 필요로 하는 미래 사회에서 역동적, 창의적으로 활동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 무엇이 당신을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으며, 그 힘과 동기는 무엇입니까? = 저는 지난 23일 전라남도교육감 도민후보추대위원회로부터 도민후보로 추대 받았습니다. 도민후보 추대위는 특정 정당이나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가 아니라, 그 동안 도민들의 교육적 요구를 대변해왔던 학계와 학부모단체, 시민단체와 민중단체, 문화예술계 및 종교계 인사 등 전남을 대표하는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도민후보로 추대된 것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고, 그분들이 열망하는 전남교육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하기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저는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와 교수노조 활동을 하면서 교육민주화와 개혁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왔습니다. 또한 총장 재임시절에도 쇠고기수입반대, 송두율 교수 석방, 615 공동선언 이행 촉구 등 소신있는 목소리를 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추대위원들께서 높이 평가해 주셔서 저에게 교육개혁의 사명을 부여하셨다고 봅니다.
▲ 당신이 지금까지 한 일 가운데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순천대학교는 개교 이래 4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전남 동부권의 명문대학교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나 잘 아시다시피 지방대학은 지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저는 순천대학교를 살리고 지방교육을 살려야 한다는 사명의식을 갖고, 순천대학 공과대학을 광양으로 이전하려 했습니다. 지역적 이기주의와 기득권을 포기하면서 대학과 지방교육을 살리려 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저를 비방하고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욕을 먹는 것이 두려워 개혁을 멈출 수 없었고 순천대학교를 살리기 위한 특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하나 하나 추진해 갔습니다. 2007년부터 학사 구조조정을 통해 ‘생명산업과학대학’을 설립하였고, 바이오분야의 교육 및 연구 역량을 결집하여 발전을 선도할 준비를 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전남지역의 숙업사업이었던 약학대학을 순천대학교와 목포대학교에 유치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또한 여수엑스포를 대비해 문화 예술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순천 아트밸리-순천대학교 아트스쿨’ 구축사업, ‘디자인 순천’ 사업 등 대학과 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하였고, 문화예술분야의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습니다.
▲ 다른 후보 예정자에 비해 자신만이 갖고 있는 장점은? = 많은 분들이 저에게 교육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하고 있지만 저는 이와 다르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전남교육은 관료주의적 교육행정 때문에 황폐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교육현장을 관리 감독하는 교육행정의 틀을 과감하게 깨야 합니다. 오히려 교육현장을 뒷받침하고 보조하는 행정을 통해 전남 교육을 개혁해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교육주체인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전남교육정책연구회 활동을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과 함께 하고 있어서 주변에 수많은 초중등 교사들이 함께 하고 있고, 평교사로 정년퇴임을 하신 아버님과 최근까지 중학교 사회 교사로 근무한 제 아내를 보면서 교육 현장의 고민들을 어렸을 때부터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육감은 교육의 중요한 방향과 정책을 결정하고 혁신가여야 합니다. 경쟁력 있는 대학 총장의 경험이 교육감의 경영 능력에 많은 도움을 주리라고 봅니다.
▲ 주안점을 둘 정책은 무엇? = 먼저 교육 행정이 교단을 지원하는 체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교육의 주체가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에 치중해야 할 것입니다. 도교육청은 물론 시군교육청도 학교 지원청의 위상으로 거듭나게 하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전남의 교육이 더 이상 비리나 부패와 연루되지 않도록 혁신할 것입니다. 그리고 교육이 교육의 본질적 측면을 회복하도록 할 것입니다. 전국 단위의 학업성취도 고사도 평가의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시행하려고 합니다. 또한 농산어촌 지역의 방과후 교육 활동 지원 예산 확대, 무상 급식 시행 등 교육 복지 확대와 교육 기회 균등 실현에 힘을 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 교육을 학부모들이 믿고 따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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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10년 0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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