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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하 기자 / mokpotoday1@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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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의 목포간담회 휴대폰보기?
4·15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러 당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며 새로운 당의 창당소식도 함께 들려오고 있다.
독자들을 위해 생방송으로 중계를하려고2일 신안비치호텔에서 진행된 열린민주당의 기자간담회 현장을 찾았다. 지역의 여러 기자들이 열린민주당의 창당소식을 알리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 2시 30분에 시작한다던 기자간담회지만 예정 시간을 조금 넘기고서야 의원들이 하나둘씩 들어와 자리를 채웠다.
간담회가 시작되고 사회자가 호명하는 의원들이 한명씩 돌아가며 자신이 어떤 분야의 전문가라는 시작으로 발언했지만 당을 대표하는 당대표는 시종일관 핸드폰을 보며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고, 당의 사무총장으로 영입된 박홍률 전 목포시장 역시 대놓고 핸드폰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손혜원 의원은 옆자리의 정봉주 의원과 간담회 중 여러 번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지지자들과 취재 기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동료의원의 “이순신 장군도 12척이 필요했다. 우리도 12번이니 기억해 달라”는 지지 호소에 동료의원들의 박수가 아닌 개그프로그램을 보는 듯 웃음이 터지는 모습도 비췄다.
자신이 최고위원으로 있는 당의 소속 의원이 지지 호소를 할 때 힘을 보태는 모습을 보여도 부족할 판에 웃기 바쁜 최고위원의 모습에 이 정당의 앞날이 걱정됐다. 늘어나는 정당들 사이에서 시민들 앞에 나서는 이런 모습이 정치와 선거를 가볍게볼까 걱정이 앞섰다.
수많은 기자와 카메라를 마주보며 첫 기자회견으로 선택한 자리지만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대학교의 조별과제 발표 프레젠테이션보다 가벼운 분위기를 총선출마자 후보들이 스스로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자신이 발언하는 시간이 아니면 스포트라이트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눈살이 찌푸려지는 그들의 태도에 기자는 생중계 화면을 그 모습에 비출 수밖에 없었다.
신생 비례정당으로 시작하는 만큼 지지를 호소하는 간절한 마음이 시민들에게 전달 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들의 성의 없는 모습에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비단 기자뿐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 정당으로 출범한만큼 성숙한 모습으로 임하는 다음 기자간담회를 기대해본다.
2020년 4월 8일 제 1042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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