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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텅 빈 택시…“기다릴 뿐”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택시업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이용률이 급감한 것이다. 유례없는 감염병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사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택시회사들도 보이고 있다.
열차도착 시간 무렵 목포역 택시승강장은 택시행렬로 시내에서 가장 복잡한 도로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최근 전과 같은 택시행렬에도 좀처럼 손님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택시기사 이 모씨는 “예전보다 손님이 절반 정도 줄어든 것을 느끼는게 30분 돌아다녀도 손님이 없어서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마냥 기다릴 뿐이다.”는 상황을 전했다. 이어 “도로를 달리는 택시들도 대부분 손님이 없는 빈 택시가 많다”고 덧붙였다.
기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택시 이용객이 크게 준 것을 사태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는 이들은 최근 들어서 1시간 넘게 승객을 태우지 못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택시기사 홍 모씨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으니 손님도 없고 먹고 살기가 참 힘들다”는 고충을 전했다.
결국 운전을 포기하는 기사들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까지 이르러 회사 당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20명까지 기사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택시회사 주차장은 빈 택시로 가득차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노사가 함께 나선 택시 회사들도 있다. 목포의 한 택시회사는 회사가 가져가는 수익을 줄이기로 했다. 성과급을 산정할 때 필요한 기준금을 한시적으로 한 달에 38만원까지 낮춰 택시기사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택시회사 관계자 A씨는 “기사분들과 회사가 같이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회사에 입금하는 월 기준금을 낮추는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했다.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려는 한 택시 업체의 고통분담 결정이 더 많은 운송업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진하기자
2020년 3월 25일 제 1040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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