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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안정자금 신청, 현실은 한 달 이상 대기
하루 200~250명 방문
코로나19로 영세한 소상공인들이 가게 문을 닫아야할 지경이라는 하소연에 정부가 이들을 위한 경영안정자금을 긴급하고 지원하고 나섰지만 하루가 급한 소상공인들이 경영안정자금을 받기 위해서는 몇 달씩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다.
목포에서 2대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 씨는 “한창 바쁠 점심시간인데도 손님 한 명 없이 식당이 텅 비었다”며 “저희 집 같은 경우는 매출이 한 70% 정도 줄어 주말이면 다 차던 테이블이 현재 한 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영안정자금이 지원되고 전남신용보증재단은 어느 때보다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대출을 연장하거나 새로 대출을 받으려는 소상공인들로 북적거리고 상담창구 뒷 편엔 대출서류가 가득 쌓여 있어 현재 소상공인들의 실정을 대변하고 있다.
대출이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실제 소상공인들이 자금을 받기까지 한 달 이상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상황으로 긴급 수혈이 필요한 경영인들은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대출 신청인 A씨는 “심사가 한달 반 정도 걸린다는데 식당을 하는 사람들은 바로바로 자금이 투입되어야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전남 신용보증재단에 접수된 대출신청 상담은 6천여 건에 이른다. 모든 직원이 대출업무에 매달리고 있는데도 폭증하는 업무를 처리하기 벅차 애를 먹고 있는 상황.
전남신용보증재단 목포지점 담당자는 “하루 평균 고객이 250명 가량 방문하고 있는데 저희 직원이 처리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하다보니 지금 많이 밀리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보증재단 등은 대출 심사를 단축하기위해 인력을 보강하고 시중 은행들의 협조도 구하고 있어 소상공인들의 걱정을 덜어줄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갑자기 닥친 위기상황에 당장 돈이 급한 소상공인들은 한 달 이상이 걸리는 대출에 줄서야 하는 현실에 애만 태우고 있다. /이진하기자
2020년 3월 25일 제 1040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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