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직전 민평당서 민주당 行
이재용, 정영수, 박수경 등 입당 중책 맡아
민평당에 당적을 두고 있다 총선 직전 민주당행을 선택한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1일 민주당 김원이 후보는 총선 선대본부 및 원팀 경선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목포시의회 부의장, 정영수 목포시의회의원, 박수경 목포시립무용단 상임감독 등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목포시선거관리위원회에 국회의원 후보를 등록하고 총선 전의를 불태운 날이었다.
민생당의 전의를 꺾기 위해 핵심축이었던 세 사람의 영입을 이날 발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중 두 사람은 박 의원의 핵심 지지층인 원도심 지역구를 도맡은 현직 시의원이다. 박 목포시립무용단 상임감독 역시 2014년 원도심 지역에서 출마한 경력이 있으며, 민평당 전 목포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 및 민평당 도당여성위원장을 맡아 여성 조직을 관리해 왔다.
이들의 민주당 행이 박 의원의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원도심과 여성조직 이탈에 다소 파급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박 시립무용단 상임감독은 민주당 입당원서를 낸지 불과 몇일 만에 입당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박 상임감독은 입당과 동시에 민주당 김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에 준하는 직책을 맡아 박 의원에 대항한 상징적인 배치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정치는 생물이어서 권력 지향적일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의견과 함께 “총선 본선을 불과 한 달 놔두고 경쟁 정당을 선택한 것은 정치적 도의를 떠나 인간적인 의리를 져버린 비정한 행위 아니냐“는 비판론도 거세다.
특히 이 목포시의회 부의장은 11대 목포시의회에서 전반기 위원회 원구성 당시 민주당과 민평당이 서로 몫을 배정받아 얻은 자리여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또 정 의원은 과거 아들이 박 의원의 목포선거 사무실에서 국회인턴비서로 2년여 동안 활동하기도 했다. /박근영기자
2020년 3월 18일 제 1039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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