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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어려움 함께 나누자” 착한임대료 운동 확산
목포 착한임대인 1호 이호연 씨, 목포신협도 동참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상가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전국적으로 임대인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목포에서도 ‘착한 임대인’이 나오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한 임대인은 137명에서 7일후 326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임대료를 6개월 이상, 20% 이상 인하한 임대인도 전체의 25.7%인 84명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목포 북항 진마트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이호연(67세)씨가 본인소유 점포 13칸의 임대료를 낮추기로 해 목포의 ‘착한 임대인 1호’가 됐다. 착한임대인 이호연 씨의 이번 결정으로 세입자 13명은 우선 월 임대료의 10% 금액을 3월부터 5월 까지 3개월간 할인 받는다. 또, 향후 코로나 19 사태의 진행사항에 따라 기간연장 등을 고려하기로 했다.
이호연 씨는 “우리 목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소비가 줄어 지역 상인들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가족과도 같은 세입 상인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임대료 인하를 결정했다. 다들 힘들지만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종식 시장은 “쉽지 않은 결정을 해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며, 우리 목포의 첫 착한임대인으로 스타트를 끊어 주신 만큼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어 더 많은 분들이 힘을 보태는데 나서 주실 것 같다. 영세 상인들이 힘을 내실 수 있도록 온정을 나누는 동참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포신협(이사장 박우영)도 보유 중인 건물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20% 인하하기로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자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한 결정이었다.
목포해상케이블카(주)도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방문 고객 감소 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점업체를 돕기 위한 일환으로 1개월 임대수수료 전액을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감면 대상은 목포해상케이블카 내부에 있는 카페·식당·제과·특산품·편의점·포토서비스 등 다수 입점업체이다.
이외에도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인들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려운 자영업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정부는 자발적으로 벌어지는 착한 임대료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인하액의 50%에 대한 소득세·법인세를 감면하고, 한 시장 내 임대료 인하에 동참한 점포 규모가 20%를 넘는 경우 노후전선 정비, 스프링클러 설치 등 화재 안전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 소유 재산의 소상공인 임차인에 대해서도 임대료를 대폭 인하할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앞으로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착한 임대료 인하 캠페인을 확산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강하현기자
2020년 3월 4일 제 1037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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