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다선 출마자 새내기에 패배
조직·자본 중앙정치에 휘둘려
목포민주당 1차 경선에 첫 도전장을 내민 정치 신인격인 우기종, 김원이 예비후보가 통과하고 다수의 출마 경험을 내세운 배종호, 김한창 후보가 탈락했다.
배 예비후보는 목포국회의원만 내리 13년째 도전장을 내밀었고 김한창 예비후보는 시장 출마를 포함 총 3번째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어 높은 인지도를 앞세웠다. 하지만, 불과 수개월만에 목포에 입성하고 2년여 동안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은 사실상 정치 초년생에 패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정치권은 민주당 경선의 이번 결과는 후보자 개개인의 노력이나 능력보다 중앙 차원의 정치 거물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지방 풀뿌리 정치가 실종된 전형적인 예라는 시각이다.
1차 경선을 통과한 민주당 두 후보들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차기 대권 후보자의 대리전 양상이다. 민주당 내 경선이 중앙당 정치구도로 흐르게 된 셈이다.
후보자들이 정책 검증과 능력을 내세웠지만 하부 조직 지지자들은 차기 대권 주자인 두 사람의 정치적 인맥을 과시하거나 호남 정권 재창출론을 내세우면서 실제 지역 발전, 지방정치의 비전은 드러나지 않는 효과로 이어졌다.
13년 동안 국회의원 도전을 위해 인생을 바친 다수 출마자들은 상대적으로 약한 중앙 인맥으로 인해 중앙 조직력과 권력 구도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필패 구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경선에 탈락한 김한창 예비후보는 “중앙의 화려한 인맥(?)자랑을 해봤자 박지원 국회의원을 넘어서겠습니까? 지역의 조직력과 네트워크, 경제적 자원동원 능력, 목포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관경력이 박지원 국회의원을 넘어섭니까?”라고 반문한 후 “진정성과 정책경쟁 그리고 순수함으로 승부할 수 밖에 없는데 현재 시민분들께 보여드리고 있는 모습은 저를 포함해서 경선주자분들 모두 목포시민여러분과 당원동지여러분께 삼보일배를 드려야 할 상황이다”며 목포 민주당 경선에서의 중앙 권력 구조 축소판을 비판했다. /박근영기자
2020년 2월 19일 제 1035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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