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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방의원 총선 후보 줄서기 격론
“과잉 충성 경쟁?” 對 “소신 정치”평가 “지역여론 분열·네거티브 혼탁 구태 정치”
민주당 공천 경쟁이 격화되면서 지방의원들의 줄서기로 인한 지역분열과 갈등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들의 줄서기는 민주당이 공천 후보 결정을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되면서 같은 정당내에서 지지후보자에 따라 적과 아군으로 분열되며 상대 후보를 무차별 공격하는 혼탁 선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첫 시발점은 지난 30일 민주당 소속, 최선국, 조옥현 전남도 의원과 김근재, 김수미, 박용, 이형완 시의원 등 6인이 김원이 예비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 부터다.
이들의 공개 지지선언이 끝나자 민주당 내에서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는 우기종 예비후보 지지자들도 SNS 릴레이 지지 선언에 나서 서로 세 불리기 과잉 경쟁에 나선 것이다.
우 예비후보 진영은 박문옥, 이혁제 전남도의원이 주축이 되어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다. 이들 두 도의원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검증하고 영입한 인물 우기종”을 강조하며 이미 SNS에서 공개적으로 우 예비후보와 동행할 뜻을 내비쳤다.
정치권은 역대 선거 중 같은 정당에서 특정 후보를 두고 시도의원이 편을 가리로 적과 아군으로 나뉘는 선거는 드물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명 같은 정당 소속 정치인들이 편가르기를 하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지방의원들이 특정 후보를 향해 줄서는 현상을 보는 시각은 “과도한 충성 경쟁이다”와 “소신 정치”라는 평가속 이들의 격화된 감정 싸움이 지역을 망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지역 정치인들의 줄세우기 지지를 본 지역사회단체 원로는 “평상시 지방자치를 위해서 자신만의 독특한 지역공동체와 함께 노력 펼쳤던 이들이 국회의원 선거 앞두고 이름도 잘 알져지지 않은 후보들을 위해 팻말을 들고 줄줄이 서 있는게 초등학교 반장 선거보다도 더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 원로는 “초등학교 학생회장은 최소 6년간 지켜본 친구들이 뽑아주는데 이들은 불과 몇 달 밖에 겪어보지 않은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나선 것은 자존심도 없는 행태 아니냐”고 했다.
특히 이들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층이 둘로 나뉘면서 민주당원들이 분열되고 온라인 상에서는 상대 후보를 흠집 내기에 주력하고 있어 정책과 인물 검증은 실종되고 여론과 지지자들의 편가르기를 조장한다는 비판 여론이 높다. 양 진영이 지지세 외부효과를 통해 여론선점에 열을 올리면서 상대 진영지지 정치인을 겨냥한 네거티브로 이어지고 있다.
김원이 예비후보 지지자는 우 예비후보 캠프에서 활약한 이 도의원을 겨냥 “선거 초반부터 행사장에서 밀착 수행을 하면서 행사의 진행까지 맡았던 A도의원과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인 B도의원의 수행이 문제가 되어 사무국장 자리를 내려놓게 되었다”며 비판에 나서는 등 양측의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특정 후보의 지지선언에 동참한 지방의원이 되레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년여 동안 지방의원들이 보여준 정치역량이 지역민들에게 저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선언에 나선 정치인들 중 성희롱, 황제독감 접종 파문으로 지역사회에 부정적 이미지가 오버랩 되고 있어 후보자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민주당 공천 경쟁에는 김원이, 김한창, 우기종, 배종호 예비후보 등 4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양상이어서 민감한 선거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정당에서 경쟁하고 있는 김한창 예비후보도 두 진영의 지지세 싸움에 비판 논평을 냈다.
김 예비후보는 “선두권을 달리며 선점하고 있는 두 예비후보의 지지자간 다툼이 온라인상에서는 가관이다. 어찌된 일인지 두 예비후보는 정책토론회를 통해서 지지자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건강한 목포를 만들기 위한 정책토론을 하자는 공식적인 제안에도 답이 없고, 두 예비후보의 캠프차원에서 정치적으로 건강한 목포를 위해 개입하려는 의지도 없는 점은 유감이다”고 비판했다.
또 “시도의원들을 줄세우는 두 예비후보의 행태는 구태정치이며 이왕 구태정치를 할 바에는 압도적으로 타 후보의 기가 질려서 경선전세를 장악할 수 있을 정도로 줄을 세워 판을 정리하는 정치력을 보여달라”고 조언했다.
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예비후보와 우 예비후보 간 지지선언 및 정치인 줄세우기가 과열되면서 경선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근영기자
2020년 2월 5일 제 1033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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