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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신당’ 출범, 호남 기적 재현 할까?
민주와 1대 1 구도로 평민당·국민의당 전설 기대
12일 창당, 최경환 의원 당대표로 “제3세력 통합” 목표
호남 지역 최대 의석수를 가진 대안신당이 12일 창당대회를 열어 총선의 판도를 뒤집는 히든카드가 될지 주목된다.
호남권 정당간 합종 연횡 4+1 공조 체제 속 호남 몫으로 민주당과의 정치 공조 속에서 합종연횡 등의 여부에 따라 호남에서의 민주당 독주체제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의 정계복귀 이후 415 총선을 앞두고 호남을 중심으로 군소 야권 통합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대안신당에는 호재다.
그동안 박지원 의원은 “호남에서 대안신당, 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호남계가 통합 연대하는 ‘제3지대’를 주장해 왔다. 이는 군소 범 야권이 통합해 민주당과 1대 1 구도로 선거를 치를 때 총선에서 승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어서 호남지역 야당간 통합 또는 선거연대가 성사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분열된 보수, 분열된 진보로 총선을 치른다면 누구도 예측 불가능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대안신당은 지난해 8월 민주평화당을 탈당한지 5개월 만에, 호남권 제3지대 구축을 모색하기 위해 창당됐다. 대안신당에는 박지원 국회의원 비롯, 천정배, 유성엽, 장병완, 김종회, 윤영일, 최경환 의원 등 7명이 참여했다.
대안신당이 원내 4당의 모습을 정식으로 갖추면서 기존의 범 여권 4+1 협의체는 5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대안신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체제로 바뀌게 됐다.
최경환 신임 당대표는 이날 ‘제3세력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대표 수락연설에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무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한 ‘통합 추진 원탁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박지원 의원도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이 합쳐 ‘호남 통합당’을 만든 뒤 호남에서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유성엽 의원은 최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만나 통합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른 정당들은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즉각적인 통합 추진에는 거리를 뒀다.
호남 대결에선 우선 민주당과 ‘1 대 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대안신당은 이날 창당과 동시에 원내 5당(7석) 지위를 갖는다. 교섭단체 3곳(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다음이며, 5일 출범한 새로운보수당(8석)보다 1석 적다. 소속만 바른미래당(비례대표)에 두고 대안신당 활동을 하는 장정숙 의원까지 더하면 사실상 8석이다. 호남 최대 세력이다.
현재 호남 의원의 분포는 민주평화당 4석, 바른미래당 5석, 민주당 6석이다.
“건강한 중도·개혁 제3세력의 통합”(최 대표)을 하겠다는 대안신당의 첫 발걸음은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추진이다.
그동안 당대표 역할을 해 온 유성엽 의원이 한 발짝 뒤에서 ‘인재영입·통합추진 위원장’ 직함을 달고 활동한다. 그는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에게 전화해 “이른 시일 안에 한번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박 의원도 “지금이 통합 적기”라며 “(만나는 건)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한가지는 ‘호남 정당’ 색깔을 옅게 만드는 작업이다. 하지만 안철수계는 “이미 실패했던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통합 과정을 (안 전 대표가) 과연 다시 밟겠느냐”는 반응이다. /박근영기자
2020년 1월 15일 제 1031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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