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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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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 세계 1위와 경쟁한 목포 갓바위 엄마바위
서울 아트쇼, 제프쿤스 현대 조각품과 붙어 신비감 드러내
올해 예술품 판매가 세계 1위를 기록한 제프쿤스의 ‘토끼’와 목포 ‘갓바위 엄마바위의 미소’ 최초 작품이 지난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아트쇼 같은 갤러리 부스에서 에디션 판(원 작품가 별도로 다수로 제작된 작품) 경쟁을 벌여 화제가 되었다.
1986년 스테인리스강으로 제작한 ‘토끼’는 풍선처럼 구현한 104cm크기로 앞발에 당근을 쥐고 있는 모습이다. 토끼의 원 작품은 올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107만 5천달러(약 1084억원)에 낙찰되어 화제가 된 제프쿤스의 작품이다.
목포갓바위 엄마바위는 목포의 정태영 작가가 2017년 처음으로 발견, 2017 목포 코마스 ‘불멸의 신화-목포의 얼굴전’에 내놓은 잔설이 내릴 때 드러나는 갓바위 엄마바위의 신비스런 미소를 담은 사진작품이다.
겨울 눈이 살짝 내릴 때만 드러나는 이 천연 암석조각은 갓바위 8천만년의 역사 속에서 인류 눈에 처음으로 지난 2017년 정태영 작가에 의해 발견된 것. 그 전까지만 해도 갓바위는 자연의 풍혈작용으로 아빠바위와 아들바위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따라 많은 관광객들이 엄마가 없는 쪼개진 아픈 가족사로 회자되었으며, 목포의 불행한 이미지 조성에도 한몫해 왔었다가 정태영 작가에 의해 눈이 올 때만 드러나는 가족의 따뜻한 미소를 띤 가슴으로 안고 있는 듯한 신비스런 엄마의 형상이 발견된 것.
이번 서울 아트쇼는 국내외 140여 갤러리 1천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 크리스마스 철을 겨냥한 국내 최대 예술행사다. 서울 인사동 아이갤러리는 제프쿤스의 토끼, 애드벌륜의 에디션 작품 2개와 정태영 작가의 갓바위 엄마바위의 원화를 에디션 작품의 엽서크기로 제작하여 앞 뒤로 나란히 경쟁을 시켜 전시장에 선보였다.
제프쿤스의 에디션 작품은 노트만한 크기 금속으로 제작되어 토끼와 벌룬독 두 점이 200만원과 150만원에 홍콩인과 국내 소장가에 판매 되었으며, 정태영 작가의 ‘갓바위 엄마바위미소’는 엽서크기 5cm두깨로 캔버스로 제작되어 네이버시스템 임재용 사장, 부산출신의 수집가 김영희 대표, 박민서 목포대 총장, 김판진 초당대 교수 등에게 각각 15만원씩 8점이 팔렸다.
정태영 작가는 “뉴욕과 홍콩의 거대 예술품 시장에 맞서, 갓바위 엄마바위 미소는 소박하게 제작되어 목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등장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 작가는 이번 2019 서울아트쇼 1천여명의 작가 중, 개별 작가로는 어부의 찰라, 핑크뮬리의 추억, 키스바위의 전설, 바다-삶의 원천 등 각종 작품 17점이 팔려 최다 판매 1위를 기록, 서울아트쇼 2019 아이갤러리 최고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진하기자
2019년 1월 1일 제1029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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