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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황제독감접종 수사 본격화
시의원들이 맞은 백신은 녹십자GC플루
반박 시의원들 혈액 검사 언제쯤 하나
[목포투데이 단독보도, 박근영기자]
19일 오후 1시 50분경 목포경찰은 전격적으로 목포보건소를 압수수색했다.
목포시 의원들이 빼돌려진 취약계층 독감백신으로 보건소 직원을 불러 목포시의회에서 예방접종을 했다는 이른바 ‘황제독감 백신사건’(본보 단독보도, 2019년 11월 13일자 1면, 가판 11월 12일 배포)에 사용된 백신에 포함된 균주는 2019년 인플루엔자 A형‘브리즈번(H1N1형)’,‘캔자스(H3N2형)’2종과 B형 ‘콜로라도(빅토리아형)’으로 확인됐다.
이 세가지 독감 백신 균주는 앞으로 6개월 동안 몸속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제조되어 있어, 전문기관들이 투입조사할 때는 목포시의원들과 의혹당사자들의 혈액 검사로 확인이 가능하다.
본지 확인 결과 이들이 접종 받은 백신은 녹십자에서 제조되어 목포시보건소에 보급된 것으로 제품명은 ‘2019 GC플루’이다.
<관계기사 1면, 3면, 4면, 5면> 이 같은 사실은 본지가 보건복지부 및 국내 자치단체 질병관리를 총괄 담당하는 질병관리본부, 올해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 정보를 수집한 세계보건기구(WHO)와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서태평양 위원회, 백신제조회사 등을 상대로 백신 유통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확인됐다.
이 백신은 올해 2월 서태평양 북반구에서 유행하는 독감바이러스를 채집하여, 이에 대항하는 면역체계를 만든 것으로 작년까지 배포된 독감 백신과는 새로운 3가지 독감바이러스 대항 면역 체계를 갖고 있다.
본지 첫 보도 이후 목포시와 의회는 전국 곳곳의 언론사의 후속 취재와 보건복지부 등 관련기관의 경위파악, 수사 착수 공무원 소환 등으로 목포 개항이래 최대라 할 정도로 가히 쑥대밭이 되었다.
12일 본지 가판배포, 13일 오전 6시 본지 인터넷판 기사 공개 전환, 오전 6시부터 정기독자 보급 등이 시작되자, 이 내용을 알게 된 한겨례신문이 오전 11시경 보도를 했고, 이후 조선 동아 중앙일보 등 전국 언론사들이 독자적인 취재와 보도에 들어갔다.
MBC, KBS, MBN 등 방송사와 연합뉴스 뉴시스 등 통신사들도 보도를 뒤따랐다.
JTBC는 저녁 9시 5분경 가장 황금뉴스 시간대에 손석희 사장이 취재기자와 함께 직접 등장, 목포투데이 제호와 지면 보도를 그대로 내보이면서 중요뉴스로 다뤘다.
이날부터 목포문화연대(대표 정태관) 등 시민단체의 비판과 인터뷰도 다양한 각도로 조명되었다. 시민단체의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한 관련단체에 대한 자료수집도 강화되었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투데이 보도 이후 거의 2백여 곳의 취재로 넋이 나갔고, 쑥대밭이 되어 어떻게 걸어다니는 줄을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만큼 지방의회의 횡포에 시민들의 분노가 컸다는 것.
사법기관의 수사와 의료기관의 수사촉구도 당초 예상보다 빨라졌다.
목포경찰서가 목포투데이 가판 배포 직후 곧바로 분석에 들어가 하루 뒤인 14일 의회 출장 주사를 놓은 공무원들과 관계자 몇 명이 1차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들의 차량 블랙박스도 이미 압수되어 전문적인 분석팀이 분석에 들어갔다. 수사가 점점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별도로 18일 오전 10시경 소아과 전문 의사들이 주축이 된 대한 소아청소년과 의사회가 서울 중앙지검에 목포시의회 의원 등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했다. 바로 이 백신이 어린이나 취약계층, 어른신 등을 위해 국민혈세를 들여 구입한 독감예방 백신이기 때문이다.
의사회는 목포 황제 독감예방접종에 관계된 지방의원들의 정당 대표들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와 문제의원들의 일벌백계를 요구했다. 이는 목포투데이 보도 이후 서울 MBC가 서울 서대문구 의회에서도 유사사례가 있다고 확인 보도했기 때문이다.
정의당 목포시당도 “황제독감의 진실 규명을 위해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진실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보도가 확대되고 여론이 악화되자 취약계층용 백신을 빼돌려 독감예방 황제접종을 맞은 것으로 지목된 목포시의회 의원들은 취재 언론사와 연락을 두절하거나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조선일보는 목포투데이가 보도한 3명 중 예방접종사실을 부인하는 1명하고만 연락이 닿았다고 보도
했다. <연결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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