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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교육청, 특정업체 음압변기 수의계약 ‘집중’ 전남청사·지원청·직속기관 388대 1억5257만원…시민단체 “자체 감사해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전남청사와 일부 교육지원청·직속기관이 화장실 악취 개선을 위한 ‘음압변기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특정 업체 제품을 잇따라 수의계약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시민단체인 학벌없는사회를위한 시민모임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남청사와 전남지역 교육지원청·직속기관이 2024년부터 특정 업체의 음압변기시스템 388대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구매했으며 계약금액은 모두 1억5257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관별로는 전남청사가 해당 업체와 2차례에 걸쳐 46대를 2024만원에 구매했다. 전남지역 교육지원청 8곳은 186대, 6622만원을 계약했으며 직속기관 5곳도 156대를 6611만원에 구매했다. 시민모임은 이번에 확인된 계약 내역에는 각급 학교의 구매 실적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학교 계약까지 포함할 경우 해당 업체 제품의 전체 공급 규모와 계약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민모임은 음압변기시스템 자체의 필요성보다는 여러 기관이 동일 업체의 제품을 반복적으로 수의계약한 과정과 업체 선정 경위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시민모임은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구매했다면 어떤 필요에 따라 설치를 결정했는지, 동일 제품을 어떤 경위로 알게 됐는지, 다른 업체 제품과 성능 및 가격 비교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전남청사 본청 차원에서 교육지원청이나 직속기관에 해당 제품 구매를 권고하거나 안내한 사실이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사업 추진 당시 특정 외부인이 교육청 등을 찾아 제품 판촉활동을 벌이고 관련 예산 확보를 요구했다는 관계자 증언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의 영업활동이 교육기관의 제품 도입과 확산에 영향을 미쳤는지, 업체 또는 외부 관계자와 교육청·산하기관 관계자 사이에 어떤 접촉이나 협의가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 옛 전남교육청에서 물품 납품과 관련한 비리 사건으로 관계자가 형사처벌을 받은 전례를 거론하며 반복적인 수의계약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민모임은 “수의계약의 특성상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만큼 교육청이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즉시 자체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교육청이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관련 의혹을 방치할 경우 지방의회 예산낭비 신고와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등을 통해 교육예산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됐는지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해당 계약들이 각 기관의 필요에 따라 개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각 기관에서 필요에 따라 개별적으로 구매한 사안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가 제기된 만큼 계약 및 제품 도입 과정 등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와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신안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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