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8-14 03:25:4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
뉴스 > 기고

열린포럼/ 김 재 웅 <제3대 낭만열차 1953 마을협동조합 이사장>

5년간 방치된 동목포역 열차에 다시 불을 켜자
낭만열차1953, 도시재생의 불씨를 다시 살릴 때입니다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6년 08월 05일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밴드밴드
카카오스토리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블로그

http://www.mokpotoday.com/default/index_view_page.php?idx=113106

URLURL 복사
ⓒ 목포투데이


열린포럼/ 김 재 웅 <제3대 낭만열차 1953 마을협동조합 이사장>

5년간 방치된 동목포역 열차에 다시 불을 켜자
낭만열차1953, 도시재생의 불씨를 다시 살릴 때입니다


낭만열차 1953 열차에서 시작된 주민들의 희망

도시는 건물만 새로 짓는다고 살아나지 않는다.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고, 주민의 웃음소리가 머물러야 비로소 도시가 살아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포시 용당1동에 위치한 낭만열차1953 열차 세 량은 그런 희망을 품고 태어났었다.
2020년 도시재생 예비사업으로 출발한 '낭만열차1953 마을협동조합'은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기차카페와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낭만열차가 지역공동체의 거점이 되었고, 주민들은 손수 커피를 내리고, 공예품을 만들며, 관광객을 맞이했다.
옛 추억의 동목포역 철길 위에서 지역을 살리는 새로운 가능성이 움트기 시작한 것이다.

시간이 만든 상처

그러나 세월은 누구도 비켜가지 않는다.
어느덧 5년이 흐른 지금, 객차 곳곳은 녹이 슬고 시설은 노후화되었다. 냉난방 설비와 전기시설은 낡았고, 내부 인테리어도 처음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용객이 점차 줄어들면서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도시재생의 상징이었던 공간이 이제는 방치된 시설처럼 보이는 현실은 안타까움을 넘어 슬픈 경고가 되고 있다.
도시재생은 '만드는 것'보다 '지켜가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편의시설

낭만열차1953에는 아직도 관광객을 위한 실외 화장실이 없다.
관광객은 물론 어르신과 어린이, 장애인까지 누구나 불편을 겪고 있다.
기차 안에 있기는 하나 매우 협소하고 파손되어 있으며, 겨울철에는 얼어버리고 여름에는 더워서 사용할 수 없으며, 무엇보다 실내에 있어 냄새가 기차 카페에까지 풍겨온다는 것이다.
좋은 공간이라도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으면 다시 찾기 어렵다.
열차 옆에 장애인용을 포함한 쾌적한 공중화장실을 설치하는 일은 사치가 아니라 최소한의 공공서비스이며, 시민과 관광객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다.

다시 투자해야 할 이유

누군가는 말한다.
"이미 만들어 놓았는데 또 예산을 들여야 하느냐."
그러나 도시재생은 일회성 사업이 아니다.
공원을 만들면 관리가 필요하고, 도서관을 지으면 운영비가 필요하듯 도시재생도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재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처음 투입한 예산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라도 지금의 시설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 손을 놓는다면 지금까지의 투자와 주민들의 노력은 모두 사라질 수도 있다.

주민이 만든 공간은 주민이 지킨다

낭만열차1953은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카페가 아니다.
주민들이 마을협동조합을 만들어 지역을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공동체 사업이다.
이곳은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면서 주민들이 모여 배우고,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는 마을 사랑방이다.
도시재생의 진정한 가치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다. 그래서 주민들이 지켜온 이 공간은 더욱 소중하다.

목포 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동목포역은 오랜 세월 목포의 관문이었다.
비록 역은 사라졌지만, 낭만열차 1953은 아직도 그 시절의 추억을 품고 있다.
시설을 새롭게 정비하고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면 낭만열차1953은 근대역사문화와 철도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목포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
관광객은 추억을 찾아오고, 주민은 자부심을 되찾게 될 것이다.
또한 축제를 통하여 목포시민 뿐만아니라 외부관광객에게 다양한 이벤트와 지역특산물을 알리며 판매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목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다.

행정의 작은 관심이 도시를 살린다

목포시는 지금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노력은 새 사업을 시작하는 것만큼, 이미 성공의 가능성을 보여준 공간을 지속적으로 살리는 일에도 이어져야 한다.
낭만열차1953은 충분히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사시사철 꽃과 나무 식물로 환경 조성을 하고 노후시설을 정비하고, 안전을 보강하며, 화장실을 실외에 설치하는 것은 단순한 시설 보수가 아니라 도시재생의 생명을 연장하는 투자이다.

다시 기적 소리가 울리기를 바라며

방치된 동목포역 낭만열차는 더 이상 달릴 수 없다. 그러나 사람들의 꿈은 여전히 달릴 수 있다.
녹슨 열차에 다시 웃음소리가 흐르고, 아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여행객들이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도시재생의 가장 아름다운 완성일 것이다.
낭만열차1953에 다시 불을 켜는 일은 폐열차를 고치는 일이 아니다.
목포의 기억을 지키고, 마을공동체와 목포의 희망을 살리며, 미래를 향해 다시 출발하는 일이다.
이제는 그 출발을 위해 목포시와 시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1344호/ 260805/ 6면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6년 08월 05일
- Copyrights ⓒ목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URL복사
링크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목포농협 하나로마트, 광주·전남 우수농협 선정
전남도, 세계명상관광 거점 5곳 선정
목포시의사회-HD현대삼호, 외국인 근로자 의료봉사 ‘맞손’
목포시의사회, 지역인재 장학금 3천만원 전달
박홍률, 선거사무소 개소…목포도약 선언
씨월드고속훼리, ‘퀸메리호’ 30일 첫 출항
전남도,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민생지원 본격화
목포 의료·시민사회 큰 어른 최태옥 박사 별세
통일 미래 주역 한자리에…문태중서 ‘통일퀴즈 원정대’ 성황
목포청년100인포럼, 목포시장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 개최
포토뉴스
지역정치
칼럼 갓바위의 정태영 박사는 13년 전 2009년 2월 25일 목포투데이 지면을 통해 당시 목포시장이었던 정종득 시장님을 향해 조선시대 정조 ..
기흭특집
나이가 들면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다. 몸의 여러 가지 변화를 많이 ..
제호 : 목포투데이 / 주소: (58750) 목포시 평화로 38번지 골든타워 4층 목포투데이. / 발행인 : 정태영 / 편집인 : 정태영
mail: mokpotoday1@naver.com / Tel: 061-279-5711 / Fax : 061-279-9123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남 다-0018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태영
Copyright ⓒ 목포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상호 : (주)뉴스투데이 / 등록번호 : 411-81-30678 / 대표 : 정태영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6,843
오늘 방문자 수 : 3,571
총 방문자 수 : 57,667,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