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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매실 외길 인생’ 대한명인 임정일 매실박사의 무한 도전
50여 년간 매실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대한민국 대한명인 임정일 박사가 매실 산업의 발전과 전통 발효기술 계승에 헌신한 삶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 박사는 1965년 보해양조 실험실에 입사해 35년 동안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실험실장까지 역임했다. 술의 품질 향상과 신제품 개발에 참여했으며, 대표 제품인 ‘보해골드’ 개발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쌀과 보리를 활용한 주정을 적용해 부드러운 맛을 구현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임 박사의 매실 연구는 당시 보해양조 임광행 회장의 건강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당뇨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품을 찾던 중 일본에서 매실 품종을 들여와 해남에서 직접 재배와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발효와 숙성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며 매실의 맛과 효능을 극대화하는 기술 개발에 몰두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대표 제품인 ‘매취순’이다. 임 박사는 “매실주는 최소 5년 이상 숙성해야 제맛과 향이 살아난다”는 철학을 고수해 왔다. 초기에는 5년 숙성 제품을 선보였지만 연구를 거듭하며 10년, 12년, 나아가 50년 장기 숙성의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장성에 대규모 저장시설을 마련해 장기간 숙성 원액을 보관하며 품질을 관리해 온 것도 이러한 철학의 연장선이었다. 매취순은 출시 이후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판매됐고, 전남을 대표하는 매실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복분자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도 참여했지만 원료 수급의 어려움으로 대량 생산에는 한계가 있었다. 2000년 정년퇴임 이후에도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매실박사’를 운영하며 매실 농축액 개발에 나섰고, 단순 농축액보다는 활용도를 높인 건강식품 연구에 집중했다. 매실의 기능성을 높이기 위해 한약재와의 배합 연구를 진행했으며, 원광대학교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통해 환(丸)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고 전국 한의원에 공급하기도 했다. 임 박사는 매실의 기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시기와 드라마 ‘허준’ 방영 이후 건강식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면서 매실 제품의 대중화에도 힘을 보탰다. 장기 숙성 원액을 활용한 ‘매원’ 등 다양한 제품 개발에도 참여하며 매실 산업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현재 79세인 임 박사는 여전히 “좋은 매실은 오랜 시간의 기다림이 만든다”는 신념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평생 축적한 발효기술과 숙성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며 우리나라 매실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임 박사는 자신의 연구 정신의 뿌리로 의사였던 부친의 가르침을 꼽는다. 어려서부터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이 가장 큰 가치”라는 인술(仁術)의 정신을 배웠고, 이를 바탕으로 평생 건강에 도움이 되는 매실 연구에 몰두해 왔다. 한편 임정일 박사는 대한민국대한명인회로부터 ‘매실연구’ 분야 대한민국 대한명인으로 선정됐으며, 50여 년간 이어온 연구 성과와 전통 발효기술 계승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신안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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