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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태평염전, 문화유산 취소 신청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5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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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태평염전, 문화유산 취소 신청
“강제 노동 등 논란 영향”


국가등록문화유산인 국내 최대 염전이 문화유산 등록 말소를 신청해 심의 절차를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안군 증도 태평염전은 최근 국가유산청에 태평염전과 석조 소금 창고 두 건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말소를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자연재해나 화재 등으로 문화유산이 훼손되지 않았는데도 소유자가 등록 말소를 신청한 것은 이례적이다. 강제 노동 의혹으로 미국 정부가 지난 4월 태평염전에서 생산한 천일염의 수입을 막은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태평염전은 “태평염전은 일제강점기 이후의 염업 발달을 상징하는 산업 유산으로 등록됐으나 강제 노동 사건으로 상징성과 사회적 의미가 심각히 훼손됐다”면서 “더는 산업의 발전사나 지역 사회의 생활사를 긍정적으로 상징하는 기능을 하지 못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국가유산청에 의견서를 냈다.
또 “태평염전의 천일염과 관련 제품에 대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수입 금지 조처를 내린 것은 국제사회에서 이 문화유산이 인권 침해 산업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해당 유산이 보존의 공공적 정당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썼다.
태평염전 문화유산 등록 말소 여부는 신안군이 심의를 시작했다. 전남도를 거쳐 국가유산청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근현대문화유산법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장은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멸실, 가치의 상실 등으로 보존과 활용이 불가능하거나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특별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 위원회 심의를 거쳐 그 등록을 말소할 수 있다.
앞서 신안 증도의 태평염전과 석조 소금 창고는 2007년 신안 비금도 대동염전과 함께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다. 태평염전은 1953년부터 70년 넘게 바닷물을 증발시켜 얻은 소금인 천일염을 생산해왔다.
태평염전은 2021년 드러난 염전 강제 노동 사건과 관련해 지난 5월 미국 정부가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자 미국에 해당 조치를 철회해 달라는 청원서를 내고 진실을 소명하기 위해 제3자 기관 감사를 받을 예정이다. 올해 제3자 기관 감사를 계획했지만,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내년 상반기 감사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한신기자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5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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