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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서 영어시험지 부정유출 경찰 수사 착수
목포 사립 M고 작동 안된 CCTV, 허술한 관리체계 결국 부정유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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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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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사립 명문고인 M고에서 최근 실시된 중간고사 영어시험문제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11일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지 유출은 지난 5일 시험이 치러진 후 학교장에게 관련 제보가 이뤄졌지만 학교 측은 도교육청에만 사실을 보고하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등 늑장 대응했다.
이번 시험지 유출은 허술한 학교 측의 시험문제 관리 및 학교 내 CCTV 관리 부실 등이 시험지 유출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안일한 관리체계가 시험지 유출로 이어졌다.
경찰조사와 별도로 현재 일부 학생들은 이 고등학교에서 시험문제 유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우수학생이 집중된 반에서 시험지 유출사건은 학생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사실이 되었다는 제보도 나오고 있다.
한 학생은 “시험문제를 출제하다 선생님이 컴퓨터를 켜놓고 나가는 일이 여러번 있었다”고 했다.
문제가 된 중간고사 시험에 대해 목포경찰은 지난 2일 오후 4시 10분께 학교 별관 자습실에서 공부 중이던 2학년 학생 B군이 바로 옆 교사연구실 컴퓨터에서 영어 과목 문제 원안을 출력한 것이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는 과목담당 복수교사가 공동으로 시험을 출제, 교차 검증 하는데, 당시 영어 교사 C씨는 컴퓨터와 연결된 외장하드에 원안 11문제를 저장한채 잠시 자리를 비웠다.
학생들이 주장한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이번에도 시험지 유출이 이뤄진 셈이다.
5일 치러진 시험에서 유출된 11문제 가운데 10개가 그대로 출제됐고, 이 학생은 이전 시험보다 20점가량 오른 90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안팎에서는 B군이 유출한 시험문제가 다른 학생들에게도 유출되었을 가능성에 수사를 모으고 있다.
다만 경찰은 해당 컴퓨터를 학생들이 수시로 이용했다는 점, 프린트 출력 흔적 조사 결과 B군이 시험문제 원안 출력 전 중간고사에 대비해 여러 유인물을 출력한 사실, 경찰 수사 착수전 해당 교사의 추궁을 받고 유출 사실을 실토한 점 등을 토대로 사전에 치밀한 계획 아래 범행이 이뤄졌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측은 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2학년 영어과목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박근영기자
2018년 10월 17일자 968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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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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