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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투데이 20년으로 본 목포 서남권 근대사 6선>

서남해안 고속도로 개통∼향토기업 이탈, 굴곡진 역사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9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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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투데이 20년으로 본 목포 서남권 근대사 6선>

1999년 3월 창간 후 목포의 근현대사를 함께 내달려온 목포투데이가 올해로 20주년 성년식을 맞이하게 됐다. 강산이 두변 변하는 세월의 인고를 겪는 동안 목포권에도 크고 작은 소식들이 줄을 이었다. 목포 발전 기틀을 마련할 도청이전, 서남해안 고속도로 개통, 각종 사업 프로젝트 추진, 지역 관광 및 미래 산업 지형을 바꿀 목포대교 및 천사대교의 개통 등 긍정적인 역사의 현장이 가슴설레이게 했다. 

반면, 근현대 야당정치사의 거목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그의 아들들이 겪은 수난, 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린 서남권 자치단체장들의 잇따른 수난, 지역 경제의 축을 이끌던 향토기업의 이전 등 20년 목포역사를 대표할 6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편집자 주>


서남해안 고속도로 개통∼향토기업 이탈, 굴곡진 역사


1. 2005년 도청이전, 목포권 발전 기대치 못미쳐


전남도청은 지난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5.18 기념공원 조성 공약으로 이전이 추진돼 12년 만인 2005년 10월 무안 남악신도시로 옮기며 목포를 전라남도 행정 중추도시로 도약시키는 신호탄을 제공했다. 

전남도청 이전에 따라 지난 2009년 전남도교육청이, 지난해는 전남지방경찰청과 농협 전남지역본부 등 관계기관 등이 잇따라 이전, 새 둥지를 틀었다.

전남도청 청사 건립에만 1천687억원이 투입되는 등 남악신도시 조성과 유관기관 청사 신축 등에 수천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하지만 도청이전 15년을 맞이하는 현재 도청이전으로 목포권 인구 50만을 내다봤던 기대치와 상권활성화 등은 괴리감이 있다. 되레 도청이전으로 목포는 원도심 공동화가 심화되고 인구 역유출 현상으로 인구 24만이 붕괴되는 역효과를 나았다. 

실제 2005년 도청이 이전한 이후 2013년말 목포시 인구는 남악신도시 대단위 아파트 입주로 1년 만에 3000명이 감소해 23만9000명으로 24만명이 붕괴되는 역효과를 얻었다. 

반면 무안군은 도청이 이전한 삼향읍을 중심으로 대단위 아파트 건설, 정주여건 등이 개선되면서 남악 인구가 3만명으로 급증하게 됐다. 

문제는 도청이전으로 남악신도시에 유입된 인구는 대부분 목포시에서 이주한 것으로 당초 예상했던 전남권 이외의 인구 유입 효과는 매우 미약해 향후 남악의 교육과 문화, 생활정주여건 개선이 외지 인구 유입의 핵심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2. 김대중 전 대통령 가문의 생로병사

김대중 전 대통령 가문의 수난은 2000년대 목포 정치사의 획을 그었다. 2009년 목포를 상징해온 정치적 지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지역민들이 깊은 슬픔에 빠진후 한동안 지역정치는 침체기에 빠졌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85세의 나이로 세브란스병원에서 폐렴으로 투병중 사망했다. 1925년 전남 신안에서 가난한 농부였던 아버지 김운식(金雲植)과 어머니 장수금(張守錦)의 4남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난 김 전 대통령은 목포 북교초등학교와 5년제인 목포상고를 졸업한 뒤 목포일보 사장을 지냈으며 민주당 대변인이었던 63년 목포에서 6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뒤 7,8,13,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대통령은 71년 대통령 선거에서 신민당 후보로 나섰으나 당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에게 석패한 뒤 87년, 92년 대선에서 연거푸 낙선했으나 97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계에 진출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은 71세의 나이로 2019년 5월 20일 별세했다. 

고인은 고문 후유증으로 인해 지병을 앓아 왔으며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안기부에 체포돼 극심한 고문을 당한 뒤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얻어 평생을 휠체어에 의지해 살았다.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는 한화갑의 국회의원직 상실로 무안-신안 선거구가 공석이 되자, 2007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 출마하여 제 17대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했다. 이후 대통합민주신당에 참여하기도 했으나, 공천문제로 2008년에 탈당하여 총선에 출마했지만, 전남도의회 의장을 지낸 무소속 이윤석 후보에게 패해서 낙선하는 아픔을 겪었다.


3. 자치단체장의 잇따른 수난시대

2002년 지방선거에서 어렵게 당선된 전태홍 목포시장은 대양동 일대 위생매립장 상여 사건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2005년 1월 12일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작고했다. 운명직전 전 시장은 병원에서 링거를 맞는 등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도 삼학도복원화 갈등과 대양동 쓰레기 매립장 이전 문제를 두고 지역주민들이 상여를 메는 등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민생 현장을 수렴했으나 세상과 등을 졌다. 

2002년에는 최공인 신안군수가 건설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7월 22일 구속되었다. 

뒤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2004년 지난 4월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재직 시 인사 및 납품 비리로 검찰조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 한강에 투신해 자살하는 등 서남권 일대 자치단체장들의 수난이 연거푸 이어졌다. 

자살한 박 지사의 뒤를 이어 내리 전남도지사 3선에 당선된 박준영 전남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구속돼 현재 수감중이다. 

서남권 자치단체장들은 유난히 수난이 많았다. 김철주 군수가 뇌물수수혐의로 지난 2017년 징역 3년 6개월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된데 이어 2019년 2월에는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정치자금을 받고 기소된 고길호(73) 전 신안군수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다. 지역 신문사에 창간비용을 지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윤행 전남 함평군수에게 당선무효형인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돼 구속됐다.


4. 서남해안 고속도로 개통
2001년 인천에서 목포를 잇는 서해안고속도로가 공사 11년 만에 완전 개통돼 목포와 인천을 4시간대로 진입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서해안고속도로는 대개 시속 100km로 설계된데 비해 서해안 고속도로는 120km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었다. 당시 개통된 구간은 군산에서 무안 사이의 114km, 인천에서 목포까지 총 353km 전 구간으로 4조 7000억 원의 공사비와 연인원 164만 명, 경부고속도로에 이어 두 번째로 길고 세계에서 9번째로 긴 서해대교 탄생 등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닌 기록도 다채로웠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8시간 넘게 걸리던 서울-목포가 4시간대로 진입가능해졌고 연간 5600억 원의 물류비 절감효과도 기대되었다. 당시 인천 남동공단에서 목포 대불공단까지 서해안공업단지가 하나로 연결돼 인천, 군산, 목포항은 새롭게 주목받으며 대한민국 서해축의 경제 발전을 이끌 핵심 SOC 사업으로 각광 받았다.


5. 목포대교·천사대교 개통

목포 북항과 신외항을 잇는 목포대교가 착공 8년 만에 2012년 완공, 5월 29일 개통해 서남권의 새로운 랜드마크(상징물)로 탄생했다. 

목포대교는 지난 2004년 착공했으며, 총사업비 3,223억 원이 투입된 교량으로 죽교동 북항과 고하도(신외항)를 연결하는 3.1km의 해상교량이며, 고하~죽교 도로공사 전 구간 4.13km가 고속도로와 같은 자동차 전용도로로 대불산단의 교통체증 완화 및 영암해남진도와 목포의 교통을 40분대로 단축시키는 교통개선 효과를 거뒀다.

지난 2019년 4월 4일에는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 개통식이 열려 서남해안권 일대 관광지형에 획기적인 변혁을 맞이했다. 

총연장 10.8㎞인 천사대교는 목포와 연륙교로 이어진 신안 압해도와 섬으로 떨어져 있던 암태도를 잇는 왕복 2차로 연도교다. 교량 길이만 7.22㎞ 주탑 최대높이가 195m에 달하는 국내 4번째 규모의 해상 장대교량으로, 사장교와 현수교 공법을 함께 사용한 국내 유일 교량이다.

2010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4개월 동안 공사비 5천814억원이 투입됐다. 천사대교 개통으로 육지가 된 섬은 암태, 자은, 안좌, 팔금, 자라도, 추포도, 박지도, 반월도 등 4개면 7개 섬이다. 육지로 나오려면 1시간 이상 배를 타야 하거나 보통 2∼3시간 걸려 목포로 나오는 이곳 주민들의 고통도 사라지게 됐다.


6. 잇따른 향토기업 이전 및 폐업
2000년대 목포는 향토기업이 하나둘 떠나고 문을 닫는 등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향토 기업의 이전과 흥망성쇠로 경제계가 붕괴되는 아픔을 맞았다. 2012년 목포시에 남은 마지막 향토기업 ‘행남자기’가 2012년 목포공장 부지 매각으로 타지역 이전이 검토되면서 사실상 이전을 확정지었다. 

목포를 기반으로 1942년 행남사란 간판으로 창립되어 73년 동안 국내 도자기 산업을 이끌어 왔던 행남자기의 경영권은 2015년 2백억 원에 넘어가면서 4대째 가업으로 이어진 지역기업의 주인이 바뀌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또 남양어망은 2004년에 문을 닫았고, 조선내화와 보해가 본사와 공장을 각각 광양과 장성으로 옮겨가는등 향토기업의 잇단 이전과 폐업에 지역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보해는 본사를 목포에 남겨두고 있지만 명맥을 유지해 오던 목포공장 마저 폐쇄하고 장성으로 모두 이전했다. 조선내화도 본사를 1994년 광양으로 이전했으며, 한국제분은 지난해 목포공장을 폐쇄하고 당진으로 이전했다. 

 <정리=박근영기자>

제1001호(2019년 6월 12일 5면)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9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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