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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급락 속 야당 ‘뱃지 단 최순실’공세

총선 앞둔 목포 박지원·윤소하 의원, “원도심 발전 정책대결”기회로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9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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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급락 속 야당 ‘뱃지 단 최순실’공세

총선 앞둔 목포 박지원·윤소하 의원, “원도심 발전 정책대결”기회로


무소속 손혜원 국회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해 정치권은 서로 이해 셈법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면서 목포시민의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손혜원 사태 직후 22일 목포 원도심 현장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목포는 호구다” 발언이 큰 논란을 빚으며 목포시의회, 목포주민자치협의회가 일제히 24일과 25일 “목포시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은 손혜원 사태를 두고 투기 의혹과 함께 문재인 정부 3년차 적폐청산 실패,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로 몰아가며 정쟁의 중심이 되고 있다.

여당은 손 의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손 의원 사태 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한데다 여당의 공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 리벤지 매치 대결을 기대하고 있는 손 의원 지지세력과 대적하고 있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반면 목포가 지역구이자 ‘정치 9단’이라고 불리는 박지원 의원은 한발 물러섰다. 박 의원은 “제발 손 의원에 대한 질문을 하지 마라. 지금 떨고 있다”며 “분명히 손 의원이 진정성도 있다”고 했다.

손 의원의 투기 의혹에 대해 검찰조사로 입장을 선회한 박 의원은 “손혜원 의원이 맞불작전으로 저와 특정 건설업체와의 결탁설을 제기하지만, 그렇다면 같이 검찰 조사를 받으면 된다”며 “일일이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갈했다.

비슷한 시기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투기 의혹을 두고 설전을 펼치고 있는 손혜원, 나경원, 박지원 의원을 동시 비판했다. 윤의원은 22일 무소속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정치적 공방을 중단하고 목포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목포 구도심이 전국적 투기의 장인 것처럼 돼 버렸고, 논란을 틈타 정치권이 이를 정치적 투전판으로 만들어버렸다”며 “더이상의 정치적 공방은 목포의 발전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또 그렇게 계속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를 당장 멈춰달라”며 “정작 목포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은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목포시민을 옹호했다.

또 목포를 지역구로 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에 대해서는 “어이없는 토건행정에 함께 한 사람이 박 의원이라는 것은 목포 시민들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정치권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여당은 연일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남다른 문화 사랑’으로 규정한 반면, 야당은 일제히 “김정숙 여사를 등에 업은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있다.

▲민심 악화될라. 정책 대결

지역 정치인들은 내년 총선을 의식, 손 의원 사태를 정책대결의 장으로 만들고 있는 분위기다. 한때 목포 상권의 최대 번영지였던 원도심이 90년대 중반 이후 낙후된 도시로 전락하면서 소외된 원도심 주민들의 민심 악화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이다. 정치적으로 원도심은 노년층이 80% 이상 거주하는데다 여론의 진원지인 선창 등 사람이 몰리는 항구의 역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손 의원의 공격에 선을 그은 것은 손 의원에 대한 목포시민의 지지가 심상치 않아 되레 역풍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목포시민들의 원도심 재생 사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박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회관에서 ‘평화 통합 문화예술이 있는 박물관식 목포역사 건설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남북평화 기류에 따라 국도 1호선의 시발점인 목포를 철의 실크로드 시발역으로 만들자는 정책 제안의 장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또 손 의원이 박 의원을 향해 원도심 재개발과 관련, 특정 건설사와의 연관설 및 원도심 재개발 의혹 제기를 불식시키기 위한 정치 전략으로 풀이된다.

같은날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지역민과 함께 원도심 마인계웰컴센터에서 ‘목포근대문화유산의 올바른 보존과 활용을 위한 긴급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동일한 지역구를 둔 목포지역 국회의원이 동시에 같은날 비슷한 주제로 정책 대결을 펼친 것이다.
이날 토론회는 ‘목포시 근대문화유산 지정 현황 및 계획’, ‘근대 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의 의의’, ‘근대 역사문화 공간으로서의 목포의 가치’ 등 현재 추진중인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된 주제가 주된 핵심이었다.

윤 의원은 “오늘 시민들이 참여하는 긴급 좌담회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토론을 거쳐 목포 시민들, 목포를 사랑하는 국민의 마음을 모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 손혜원 권력형 비리로 몰아

22일 목포를 찾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단순한 이해충돌이 아니라 권력 남용의 범죄”로 규정짓고 특검을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이 손 의원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인데는 손 의원 사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의 지지도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손혜원 사태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 3년차 정치 평가에 대한 대 공습을 시작하는 분위기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등록문화재 지정 당시에 당초 목포 사업 계획에는 손 의원 부지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손 의원과 문화재 관련 위원들이 (목포로) 내려와서 소위 컨설팅을 하고 나서 구역이 변경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손 의원과 김정숙 영부인의 친분을 엮어 나 대표는 “센 언니의 진수를 보여줬다”며 “원내대표를 동반한 탈당 기자회견은 아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일 것. ‘문화사랑’이라고 ‘투기사랑’을 둔갑시킨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1월 임시국회에서 채택하기로 한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하지 않고, 김태우 특검, 신재민 청문회, 손혜원 국정조사에도 답하지 않으며 침대축구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여당이 이에 대해 답할 때까지 릴레이 농성을 계속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연일 공개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역시 손 의원 사태를 정쟁화하는 모습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손 의원의 목포 투자가 문제가 된 것은, 그가 ‘대통령의 측근’이었다는 사실 때문”이라며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중·고교 동창이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었다는 점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고 꼬집었다.

▲여당도 손혜원에서 등돌리나?

손 의원의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은 속내가 복잡하다.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은 한 주만에 3%p 하락했다. 손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과 민주당의 무기력한 대응 태도 등이 여론을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손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홍영표 원내대표가 나서서 일일히 사안을 설명했고,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손 의원이 홍 원내대표 어깨에 손을 올리는 장면이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손 의원은 언론은 물론이고, 친정인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도 하나하나 반박하며 맞받아쳐 논란을 일으켰다.

야당들이 손혜원 국정조사를 일제히 요구하는 것도 불안한 부분이다. 국정조사가 실시되면 자칫 ‘청와대 국정조사’가 될 수 있다. 자유한국당은 손 의원의 의혹을 최순실 박근혜 국정농단과 연결시키거나, 손 의원의 고교 동창인 김정숙 여사와의 관계를 강조하며 ‘초권력형 비리’로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 SBS가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할 당시, 손 의원을 감싸고 돌던 더불어민주당도 공개적으로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문제가 나오기 시작했다.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였던 손 의원 행태에 대해 “자기 이해관계가 걸린 일에 있어서는 이익충돌 방지 원칙을 지켜야 하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공직자 윤리라고 생각하는 이익충돌 문제에 대해서 (손 의원이) 조금 다른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럽다”고 했다.
손 의원은 바로 발끈하고 나섰다. 그는 22일 페이스북에 “주말까지 기다리겠다”며 “자초지종 다시 알아보시고 제게 정중하게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금 의원에게 엄포를 놨다.

손 의원은 23일 전남 목포 구도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이해충돌이라는 데 이해가 안 된다”는 등 각종 의혹들을 재차 부인했으나 논란은 계속됐다. 김병준 위원장은 “손 의원이야말로 배지 단 최순실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공권력을 개인 비즈니스의 도구로 썼다”라고 날을 세웠다.

손 의원 탈당 이후 공식 언급을 자제했던 당직을 맡은 여당 의원들도 손 의원을 방어하고 나섰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 유튜브 채널 ‘씀’에 출연해 “어제 손 의원이 목포 기자간담회를 했는데 고(故) 김대중 대통령 목포 유세 이후 최대 인파가 모였다고 한다”며 “단순히 투기문제나 이해충돌 문제로 봐선 안 되고 조금 더 지역사회 여론을 들여다볼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영기자

제983호 (2019. 01. 30. 5면)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19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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