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목포시의회 전반기 의장 누가 될까?
14석 의석 확보 민주당 압승 가능 속 경쟁 시작
민주당- 김휴환 박창수 최홍림 민평당- 장복성 모든 상임위 ‘여당 독식? 야당 공존?’ 셈 복잡
613 지방선거에서 22명의 시의회 의원들 중 민주당이 14석의 의석수를 차지하며, 11대 의회 원 구성을 놓고 전반기 의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무소속은 각각 6석, 1석, 1석을 차지하는데 그쳐 원구성을 유리하게 이끌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과반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이번에는 의장을 비롯, 모든 상임위를 싹쓸이 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다선 경륜을 내세운 의원들로 구성된 민주평화당은 집행부 견제 및 여당의 독식 구조를 막고 의회가 대내외 시민들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견제가 건강한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는 의견이다.
목포시의회는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 운영위원회, 기획복지위원회, 관광경제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 등 총 5석을 선출해야 한다. 과거 민주당이 제1여당일 당시 부의장 및 일부 위원장 등 1석을 야당몫으로 배려하여 공존의 원칙을 관행으로 여겨왔다. 그동안 시의회 의장은 3선급 이상 다선의원들이 주로 도전장을 내밀어 왔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강한 개성을 가진 의원들을 통솔하기 위해서는 노련미가 필수 덕목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야당에서 여당이 된 민주당은 14석의 의석을 확보했지만, 11석이 모두 의정 경험이 없는 초선의원이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도 의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의원은 2선에 성공한 김휴환, 3선 최홍림, 최다의원인 관록의 4선 박창수 의원 등 3명으로 압축된다.
여기에 의석수는 약세지만 6선을 기록한 장복성 민평당 의원이 시의회 의장 도전장을 내밀고 활동 중이지만 수적 열세를 어떻게 뒤집을지가 과제다.
박창수 의원은 “11명의 초선의원을 이끌기 위해서는 다선 의원의 경륜과 카리스마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목포시의회 개원 이래 최초의 여성의장을 꿈꾸는 최홍림 의원은 촛불민심의 개혁성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최 의원은 “민주당의 지지는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의 반영으로 저는 지난 8년 동안 의회에서 개혁의 목소리를 내며 진정성 있는 의회활동을 펼쳐왔다”고 했다. 2선 김휴환 의원은 “지금까지 의장은 다선 의원들이 이끌어 왔지만 개혁과 변화보다 구태와 반목의 모습을 보여왔으며, 이제는 젊은 의회 역동적인 의회상을 정립해야 할 때”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민주평화당 장복성 의원은 “지금은 다수당의 독식 보다 협치를 통해 화합하고 목포가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는 리더십과 미덕을 가진 의장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18일 민주당목포시지역위원회는 당내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자를 선출하기로 결정하고 20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완료할 것을 통보했다. 세칙으로는 의장에 출마한 의원은 상임위원장에 출마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민주당내 2선급 이상 시의원들 3명이 의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아직 각 후보자별로 뚜렷한 세 형성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1명의 초선의원들이 현재 출마를 밝힌 다선 의원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데다, 일부에서는 후보자들 간 합종연횡 및 역할분담 가능성이 제기돼 선거일 직전 2개 후보군으로 나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1명의 초선의원 중 일부는 “시민을 대표하는 기관인 의회의 대표는 도덕성과 청렴, 능력 등 세가지 덕목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초선의원들 중 일부는 2선급 이상 의원들이 11명의 초선 의원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사회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파격적으로 내세워 보자는 움직임도 일부 나오고 있다.
/박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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