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박지원 언급 안돼 존재감 없어져
지역민들 “총선후 방송에 목포 언급 없다”
박지원 국회의원의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사라진 후 국가 현안 사업 뿐 아니라 목포의 존재감도 사라지고 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국정원장에 취임한 이후 모든 SNS를 끊고 정치와 담을 쌓겠다고 공언한 박 원장이 정치권에서 사라진 후 국내 정치현안이 복잡하게 읽혀 있지만 누구하나 속시원하게 말해주는 사람마저 사라진 것이다.
정치 9단으로 국내 현안에 대해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주었던 박 원장이 국가 공무원으로 역할을 바꾼 후 박지원과 함께 목포의 존재감도 사라졌다는 비판의 글도 올라오고 있다.
12년 동안 목포 국회의원으로 활약했던 박 원장은 자칭 TV스타로 일주일에 3-4개의 고정 프로그램을 꿰찼고 정치현안시에는 국정의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 역할로 모든 언론이 주목하는 정치인이었다.
그가 발언을 할 때는 목포 국회의원 이라는 이름이 따라 붙었고 그는 스스로를 ‘움직이는 목포 홍보맨’이라고 자랑삼이 이야기 해왔다.
그런 그의 빈 자리가 총선 이후 크게 느껴지면서 박 원장을 그리워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총선 후 목포를 타이틀로 내걸며 방송 출연했던 국회의원이 실종됨에 따라 목포의 존재감이 정치권에서 아예 사라지고 있다”는 깊은 한숨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또 총선 후 지역 정치가 더 퇴보하고 있다는 비판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한 목포시민은 ‘잊혀진 도시-박지원이 떠난 목포시’라는 글을 통해 “언론매체에서 목포시가 사라진지 다섯달째, ‘TV스타 정치인 박지원’은 거의 매일 TV에 그의 얼굴이 등장해 방송 주제와는 상관없이 어김없이 자연스럽게 목포에 대한 언급을 하였습니다. 따라서 어떤 형식으로든 중앙 언론매체에서 목포시가 거론(홍보)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박 원장의 언론 노출로 ‘박지원은 목포=목포는 박지원’이라 할 정도로 목포시의 홍보효과를 극대화 시켰지만 총선 후 그가 사라진 목포는 잊혀진 도시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국정현안의 핵심 이슈를 연일 쏟아내며 경쟁적으로 목포를 거론했던 언론 매체들은 박지원과 함께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 필자는 “목포시민들 상당수는 자신들이 투표하여 당선시킨 현역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이름도 모르는 분들이 꽤나 많습니다. 총선 당시 불어닥친 민주당 광풍에 후보가 누구인지 알 필요도 없이 무조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였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박 원장은 국회의원 재임시절 “맛과 예술적 낭만이 있는 항구도시 목포로 오세요”라는 발언을 방송에 나올 때마다 빼놓지 않고 해오며 목포홍보를 자청해 왔다.
목포의 유명 개그우먼 박나래와 진도가 낳은 트롯가수 송가인과 함께 목포해상케이블카를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본인 스스로가 “박지원이 뜨면 자연스럽게 목포가 홍보되고 모든 언론매체가 내 입만 쳐다본다”고 말할 정도로 목포 사랑을 직접 실천해 왔다.
이 시민은 “정치9단 박지원을 꺾었다고 기고만장 했던 당선인과 민주당 소속인 목포시장은 박지원이 국정원장으로 임명되자 표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할 것 입니다.”라며 “과연 목포시가 국민들로 부터 또다시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될 날이 있을지..”라는 깊은 회환을 남겼다. /박근영기자
2020년 8월 19일 제 1060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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