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의회 재선 대 초선 불꽃 경쟁, 의장에 김기만·김혁성·박용찬·이상주
7월 하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신안군의회는 초선과 재선의원들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전통적으로 의장 선거에서 잡음이 이어져 왔던 신안군은 김용배 의장 체제하에서 추대 카드로 역사상 최초로 평화로운 전반기 의장 선거를 치르며 새로운 역사를 써왔다. 과거에는 다선 의원들간 의장 자리 다툼으로 의원들이 의회를 개원하지 않고 의회 회기 일정을 바꾸는 등 의장 선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초선이지만 잡음 없이 군의회를 이끌어 온 김용배 현 의장이 사실상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 속 의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현재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재선으로 현 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기만 의원과 초선 김혁성 이상주 의원 그리고 6대 의회에서 부의장을 맡은바 있는 박용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거론되는 후보로만 본다는 부의장 출신 재선 의원과 초선의원 2인이 경험론과 젊은 패기론을 내세우며 맞붙는 형국이다.
지역적으로는 동일한 지역구를 두고 있는 가 선거구(임자 지도 증도) 김기만 부의장과 김혁성 의원 그리고 나 선거구인(압해 자은 암태) 이의원, 라 선거구(하의신의장산안좌팔금)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 의원이다.
전반기 김 의장은 라 선거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었기에 후반기에는 비교적 큰 섬으로 형성된 지역구를 가진 가 선거구와 나 선거구 의원들이 의장을 맡아야 된다는 분위기도 일부 형성되고 있다.
군의회 의장 선거의 관건은 재선 의원들의 표심 이동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 재선이지만 정당을 옮겨 의장 선거 출마의 꿈을 접은 이원용(나선거구)의원과 이종주(다선거구) 의원은 뒤늦은 복당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역대 군의회는 대부분 지역구가 큰 선거구, 다선의원이 의장에 선출된 경향을 보여왔다. /박근영기자
2020년 5월 27일 제 1049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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