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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AI확산 비상 속 대낮 술판 벌인 무안 공직자

김산 무안군수 등 공무원 8명 집합금지 규정 위반
행안부 전격 감사, 야권은 연일 민주당 겨냥 비판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입력 : 2021년 0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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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투데이/ 김산 무안군수.


2021 해설 / 특별방역대책 기간 중 술판
코로나·AI확산 비상 속 대낮 술판 벌인 무안 공직자
김산 무안군수 등 공무원 8명 집합금지 규정 위반
행안부
전격 감사, 야권은 연일 민주당 겨냥 비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일로인 상황에서 간부 공무원들과 단체로 술을 곁들인 점심 식사를 한 김산 무안군수<사진>가 군민들에게 두 번의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라는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무시하고 김산 무안군수와 고위공직자들이 대낮에 술판을 벌인 것이 알려지면서 군민들의 공분이 커진 것. 

4일 무안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김 군수와 공무원 10여명은 관내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살처분 현장을 방문했다.

전날인 1월 1일 청계면 소재 산란계 닭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비상체제에 돌입한 무안군은 발생농장 1곳과 3㎞ 이내 농장 1곳 등 2개 농장 14만수에 대해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었다.

2일 현장 방문을 마친 김 군수 일행은 점심식사를 위해 부군수와 농업기술센터소장 등 간부 공무원 8명이 함께 이동했다.

이들은 5인 이상 집합금지 정부규정을 어기고 탁자 3곳에 나눠 앉아 식사를 했다.
더욱이 군수를 비롯한 간부 공무원 5~6명은 낮 12시에 시작한 식사를 오후 4시까지 하며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술자리가 새해 연휴기간 일어났으나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관내 고병원성 AI 발생이라는 비상시국에 군정 최고책임자와 간부 공무원들이 음주를 곁들인 식사를 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 A씨는 “군수 등이 자식처럼 생각한 산란계를 살처분한 농장주의 눈물을 현장에서 보고도 술판을 벌였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며 “지역민들은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친척들도 못 만나고 있는데, 공무원들이 단체로 식당을 방문하면서 무슨 거리두기를 군민에게 지시하냐”고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군수는 5일 ‘무안군민께 드리는 사과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공직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품위를 지키고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려 깊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일인 새해 첫날에 AI가 발생해 다음날 살처분과 잔존물 처리 등 긴급하게 방역조치를 취하고, 현장 상황 점검 후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가축방역담당 부서 직원들이 안쓰러워 늦은 점심이라도 같이 하고자 마련한 자리였다”며 

“가축방역담당 부서는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브루셀라 등 여러 가지 가축전염병으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방역비상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어 관리자로서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며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하고 군민여러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행정안전부는 무안군청에 대해 전격적으로 감사에 나섰다. 행정안전부 감사관실 복무담당감찰반은 7일 감사인력 3명을 무안군청으로 보내 최근 발생한 낮술과 단체식사, 방역지침 위반 등 공직기강 해이와 관련한 문제 전반을 집중 감사했다.

지난해 말부터 행정안전부는 정부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전국 8개 권역을 특별점검하고 있었는데, 무안군 공직자 낮술 사태가 발생하면서 곧바로 무안군에 대한 감사 계획을 확정해 전라남도 등에 통보했다.
야권도 잇따라 논평을 내고 곧바로 민주당을 겨냥했다.

국민의힘의 논평에는 이틀 연속 무안군수의 대낮 술판 사태가 실렸다.
연일 정부의 방역상황에 대해 비판하면서 무안군에서 빚어진 테이블 쪼개기 식사, 5인 이상 식당예약 등을 언급했다.

정의당도 “방역에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방식이 대낮 술판이어야 했느냐”며, 무안군수가 사태 하루만에 낸 사과문에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여론 악화 속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지역위원회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결국 당 사무총장 지시에 따라 사실상의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현장조사에 착수한 민주당은 조사결과가 나오면 당 지도부에서 후속조치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5인 이상 사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운영자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따라서 김산 무안군수는 과태료 부과권자이자 동시에 이번 일로 과태료 부과대상자가 됐다.
/강하현기자

2021년 1월 13일 제1079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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